인천교육청, 학교업무 정상화위해 연구학교 줄인다더니

내년에 20개 신규지정 계획 ... 학교현장 “학교업무 정상화 약속 지켜야”

등록 2017.11.23 14:30수정 2017.11.23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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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교육청이 자체 수립한 '학교업무 정상화 추진계획'과 어긋나는 정책을 펼치려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인천 남부교육지원청이 '중구 교육혁신지구 토론회' 개최를 안내하면서 참가 인원과 '필참을' 빨간색으로 강조한 공문을 일선 학교에 전달해 발생한 논란을 잇고 있다.(관련기사 2017.11. 16.)

22일 시교육청에 확인한 결과, 시교육청은 교육부 요청으로 2018년 연구(시범ㆍ실험)학교를 20개교 신규 지정할 예정이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연구학교 수는 45개로 이중 34개가 올해 종결된다. 내년으로 이어지는 연구학교 수가 11개교인데, 최근 시교육청이 교육부 요청을 받아들여 20개교를 내년에 신규 지정해 운영할 계획이다. 이럴 경우 내년에 운영되는 연구학교 수는 31개다.

그런데 앞서 시교육청이 발표한 '학교업무 정상화 추진계획'을 보면, 시교육청은 '연구학교 규모 최소화'를 강조하며 연구학교 수를 2017년 30개, 2018년엔 25개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2017년 30개'도 지키지 못했고, '2018년 25개' 계획도 지키지 못하게 생겼다. 연구학교 운영 시 교사 업무량 폭증이 불 보듯 빤하기 때문에 '학교업무 정상화 추진계획'에 '연구학교 규모 최소화'를 포함해놓고 스스로 약속을 깨려는 것이다.

한 초등학교 교사는 "연구학교는 승진 점수를 위한 관리자나 부장교사를 제외한 일반 교사들의 업무량을 두 배 정도 늘린다"며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게 하는 주범 중 하나인 연구학교는 당연히 축소해야 하고, 업무 정상화를 위해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학교혁신팀 관계자는 지난 22일 <시사인천>과의 전화통화에서 "추진계획에는 못 미치지만 매해 연구학교 수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교육부 요청 연구학교를 20개로 하는 것을 아직 확정한 것은 아니고 논의 중이다. 문재인 정부 들어서서 중점 추진하는 고교학점제 등, 연구학교 요청이 있다 보니 수용하지 않는 것에 어려움이 있다"고 해명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시사인천(http://isisa.net)에도 실렸습니다.
#연구학교 #인천시교육청 #학교업무 정상화 #교육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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