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현장점검, 포항여고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전 지진으로 인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경북 포항시 북구의 포항여고를 방문해 수능을 마친 고3 학생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 "안전한 대한민국 만들겠다"3학년 9반 담임인 윤원경 교사는 "(수능 연기를) 결정해 주신 정부 관계자들에게 너무너무 감사하다"라면서 "현장 상황에 귀 기울여 주시고 현장 상황을 최우선으로 해 주신 것에 대해 감동 많이 받았다"라고 말했다. 담임 교사의 말에 일부 학생들이 울먹이는 모습도 보였다.
문 대통령은 학생들에게 수능 연기가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학생들의 안전 문제가 있고 잘못하면 불공정한 결과가 벌어질 수 있는 것"이라면서 "대부분의 국민, 학부모, 수험생들이 수능 연기 결정을 지지해 주고 오히려 포항 학생들 힘내라고 응원도 해 주셨다. 참 고마운 일"이라고 말했다.
학생과의 만남이 끝나갈 무렵, 문 대통령은 안전한 대한민국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발생한 경주 지진을 양산 자택에서 겪은 경험을 이야기하며 "누구보다 생생하게 잘 느끼고 있다"면서 "열심히 노력해서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학생들과 단체 사진을 찍었고, 사인을 받아가는 학생들도 있었다. 학교를 떠날 때는 다른 학급 학생들까지 한꺼번에 쏟아져 나와 대통령을 배웅했다.
문 대통령, '포항 지진' 중앙 정부 차원 지원 약속뒤이어 이번 지진으로 피해가 집중된 포항시 북구 흥해읍을 찾은 문 대통령은 흥해체육관에서 생활하고 있는 이재민들을 만났다. 이재민들은 중앙 정부 차원의 지원을 문 대통령에게 요청했다.
이번 지진으로 건물이 기울어지는 피해가 발생한 대성아파트에 산다는 한 주민은 문 대통령에게 "입주할 때까지만이라도 정부에서 보조를 해 달라"고 말했고, 인근 한미장관맨션에 산다는 주민은 "수리를 한다 해도 어떻게 살아갈지 막막하다"면서 "재개발이나 재건축을 꼭 대통령께서 실현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근 언론 보도를 통해 지진에 영향을 끼쳤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포항지력발전소에 대한 본격 조사를 부탁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주민들의 이야기를 듣던 문 대통령은 "안전진단을 해서 안전적으로 문제가 생겨서 계속해서 거주하기 힘든 건축물들은 하루빨리 철거하고, 이주해 갈 수 있는 집을 빨리 제공해 드리는 게 중요할 것 같다"면서 "포항시, 경상북도와 함께 중앙 정부도 최선을 다해서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재난급식소서 자원봉사자들과 식사... 주민들 "대통령 믿는다"주민들과 만난 후 문 대통령은 대한적십자사에서 마련한 재난구호급식소에서 직접 식판을 들고 김부경 행정자치부 장관, 김관용 경북도지사 등과 함께 식사했다. 자원봉사자들도 문 대통령 일행과 함께 식사를 함께하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문 대통령이 다년간 뒤 주민들은 이번 방문이 지진 피해 복구에 도움이 되기를 희망했다. 최정예(61)씨는 "대통령이 여기까지 와서 고맙다"면서 "정부가 대책을 세워 빨리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흥해읍내의 한 연립주택에 살고 있다는 양아무개(60)씨는 "대통령을 믿는다"면서 "대통령이 오신 것에 대해 고맙고 우리의 희망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지진으로 파손된 건축물의 재건축을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해 줬으면 한다는 바람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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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포항여고 깜짝 방문에 학생들 "헐!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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