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구보건소, 예산 낭비 심각”인천시 연수구보건소의 의료약품 예산 집행이 주먹구구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도범
인천시 연수구 보건소 의료약품 예산이 그동안 엉망으로 관리되어온 사실이 행정감사를 통해 드러났다.
각종 질병과 검사에 사용되는 진단시약과 소모품들은 대략 100여 종이 넘는 가운데 매년 5000만 원에서 8000만 원에 이르는 예산으로 그 동안 1년에 1회 입찰돼 왔다.
하지만 보건소의 재고 같은 경우에는 대부분 박스 단위와 사용량 단위 등 일반인이 이해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지금까지 재고 파악에 힘든 부분이 많았고 이 부분이 바로 예산 낭비의 취약 지구였다.
결과, 보건소는 재고 파악이 어렵다는 핑계를 내세워 매년 예산을 증액해 신청한 반면 사용량에 대한 정확한 예측 없이 입찰을 통해 예산이 사용돼 왔다.
27일 인천 연수구의회 정지열 기획복지 위원장의 행정 감사 질의에 따르면, 진단시약 A제품의 경우 지난해 평균 사용량 대비 2배의 재고가 있음에도 올해에는 500만 원의 예산을 증액해 신청했다. 특히 손세정제의 경우 지난해 사용량 대비 무려 5배에 이르는 예산을 신청하는 등 재고에 대한 정확한 관리가 이뤄지지 않은 부분에 대해 예산 반납 등의 강한 질책이 나왔다.
이에 대해 보건 정책 담당자는 "전년도 사용량을 예측해 구매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면밀히 검토했어야 했으나... 올해부터는 입찰을 상하반기에 나눠 진행함으로 재고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답했다.
정 의원은 보건정책 담당자의 답변에 대해 "보건 예산은 십수 년 다져온 예산이다. 이것은 예산 소진을 위한 구매로 보인다"고 다시 한 번 지적했다.
이날 정 의원은 보건소 행정감사 말미에서 "진단시약이 의료약품에서 의료기기로 바뀌며 생긴 입찰 방식에 문제기 있다"며 "법적으로 어쩔 수 없다고는 하지만 보건소에서 입찰 업체에 대해 전문성을 포함해야 할 것이다"라고 주문했다. 그는 또 "요즘 나도는 소문과 지난 3년치 입찰 서류를 검토한 바, 입찰 담합의 우려가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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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연수구 보건소 의료약품 예산 관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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