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호선 총파업 출정식30일 오전 서울시청 옆에서 열린 9호선 총파업 출정식에서 참석자들이 관련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그런데 이와 같은 일들이 한국에서도 벌어졌으니 오늘로서 파업5일째를 이어나가고 있는 서울지하철 9호선입니다. 3조원의 총사업비 16.3%만 투자하고 무려 30년간(버진트레인은 15년)운영권을 가진 서울시메트로9호선(주)는 운영을 서울9호선운영(주)에 위탁했고 서울9호선운영(주)는 차량정비를 메인트랜스(주)에 다시 위탁합니다.
복잡한 계약만큼 내부거래비용은 증가하고 10량이나 8량 기본인 코레일이나 서울교통공사의 절반인 4량 편성 열차 투입으로 9호선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는 높은 혼잡도로 불편한 만큼 기관사들은 반복운전으로 피로도가 급증합니다. 이익은 사유화하고 손실은 사회화하는 전형적인 민영화 재앙입니다.
노동부의 파리바게뜨 불법파견 시정명령이 내려졌을 때 파리바게뜨 본사와 경총 등 재계는 '프랜차이즈 사업 특성을 모르는 반자본주의적 발상'이라며 반발하고 법원에 소송까지 제기했습니다. 그러나 봉건사회 지주와 농노를 매개하던 마름의 중간착취는 자본주의 태동과 함께 소멸했습니다. 이윤이 있는 곳에는 그만큼 책임과 의무를 부여함으로써 자본주의사회가 유지되듯이 복잡한 계약으로 위장된 프랜차이즈와 아웃소싱, 불법파견이야말로 반(反)자본주의적 방식입니다.
파라바게뜨 노동자들 투쟁이 '일하는 사람. 우리 모두는 노동자'라는 평범한 진리를 알게 해줬다면 서울지하철9호선 노동자들 투쟁은 신자유주의 적폐, 우리사회 야만의 기원을 찾게 해줬습니다. 신자유주의 광풍 20년을 맞이하는 이번 겨울 투쟁하는 청년 노동자들과 연대해야할 또 하나 분명한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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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호선 파업과 파리바게뜨 노동자들이 알게 해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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