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귀순 병사의 일거수일투족을 모두 전하고 있는 채널A
민주언론시민연합
채널A는 앞서 <"소녀시대 좋아해"…손바닥은 '빨래판'>(11/22 https://goo.gl/LUPeKB) 등의 보도를 통해 이국종 교수의 브리핑 내용을 별다른 고민없이 확대재생산 한 바 있는데요. 이제는 무분별한 브리핑 받아쓰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직접 발로 뛰어가며 병원과 정보당국의 입을 빈 가십성 신상털기 보도를 내놓고 있는 셈입니다.
신문에선 동아일보가 귀순병사 관련 연성보도 지속이런 식의 보도는 신문에서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신문 역시 동아일보에서 귀순 병사에 대해 지속해서 관심을 보였는데요. 동아일보는 귀순 병사가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진 11월 20일 이후로 1주일간 귀순 병사와 관련된 보도를 이어갔습니다. <"여기가 남쪽이 맞습네까? 남한 노래가 듣고싶습네다">(11/21 손효주․조건희 기자 http://bit.ly/2AsavUK)에선 "귀순 북한 군인의 나이가 젊어 걸그룹 노래 등 한국 가요를 주로 틀어주는 대북 확성기 방송을 듣고 귀순을 결심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지만 정확한 경위는 조사를 해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귀순 병사가 "여기가 남쪽이 맞습네까?" "남한 노래가 듣고 싶습네다"라고 말했다는 정부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했습니다.
<귀순병 "25세 오○○입네다">(11/22 손효주․조건희 기자 http://bit.ly/2kiTxEf)에서도 1면에서 귀순 병사가 의식을 회복한 뒤 이름과 나이를 밝히고 간단한 의사소통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빈 닮은 오씨, 소녀시대 Gee 좋아해">(11/23 조건희 기자 http://bit.ly/2idx9aX)는 1면 보도는 아니었지만 귀순병이 소녀시대 노래를 좋아하고, 배우 현빈을 닮았다는 이국종 교수의 브리핑을 옮겼습니다.
동아일보의 귀순 병사에 대한 관심은 이후에도 이어졌는데요. 동아일보는 <"북귀순병, 총참모부 직속 개성경무대 간부의 운전병인듯">(11/24 주성하․최우열 기자 http://bit.ly/2AS20FE)에서 "개성경무대와 북한 판문점대표부 사정을 잘 아는, 최근 입국한 탈북 소식통"의 주장이라며 "어제 유엔사에서 공개한 영상을 보고 이 병사가 개성경무대의 대좌급 간부 3명인 참모장 보위부장 간부부장 중 한 명의 운전병임을 직감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동아일보는 "소식통의 증언대로 귀순 병사가 이들 중 한 명의 운전병이 맞을 경우 상당한 고급 정보를 갖고 남쪽에 넘어왔을 가능성이 유력하다"라며 관심을 이어갔습니다. <북 귀순병사 "초코파이 먹고 싶어요">(12/1 권기범 기자 http://bit.ly/2igu3TI)에서도 귀순병이 초코파이를 먹고 싶어 하며, 자신이 B형 간염에 걸린 것조차 모르고 있었다는 사실을 전했습니다.
다른 신문들에서도 귀순 병사와 관련한 연성 보도들은 나왔습니다. 조선일보 <"귀순병, 현빈 닮았고 근육질 몸매… 소녀시대 노래 좋아해">(11/23 권상은 기자․김철중 의학전문기자 http://bit.ly/2AsfDrY)보도나 중앙일보 <귀순 병사, 북한서 현대차 테라칸․갤로퍼 몰았다>(11/23 정용수․백수진 기자 http://bit.ly/2AKWnZm)보도 역시 귀순 병사의 상태와 관련한 개인 정보를 전달한 보도였습니다. 귀순 병사의 회복 여부보다 '초코파이' '소녀시대'에 집중한 가십성 신상털기 보도들이 어떤 의미를 지닐지 고민해볼 지점입니다.
* 모니터 기간과 대상 : 2017년 11월 29~30일 KBS <뉴스9>, MBC <뉴스데스크>, SBS <8뉴스>, JTBC <뉴스룸>(1,2부), TV조선<종합뉴스9>(평일)/<종합뉴스7>(주말), 채널A <뉴스A>, MBN <뉴스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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