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교육감 선거 출마가 예상되는 성광진 대전교육연구소 소장의 칼럼집 '오늘이 행복한 학교' 출판기념회가 9일 오후 대전컨벤션센터에서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오마이뉴스 장재완
또한 이날 축사를 위해 조창익 전교조 위원장을 비롯한 5명의 전교조 지부장들이 무대에 오르면서 참석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이들은 현재 '전교조 법외노조 철회'와 '교원평가·성과급 폐지'를 요구하며 청와대 앞에서 단식투쟁을 벌이고 있다. 이날로써 6일째다.
삭발로 인해 짧아진 머리와 수척해진 모습으로 이들이 무대에 오르자, 참석자들은 뜨거운 박수로 그들을 맞았다. 이들이 축하의 인사를 건네는 동안, 성 소장은 제대로 고개를 들지 못했다.
이 자리에서 조 위원장은 "오늘이 행복한 학교는 '오래된 미래'다. 우리가 그 힘든 시기에도 항상 놓지 않았던 꿈이 바로 '행복한 학교'였다"며 "세계에서도 유래가 없는 촛불시민혁명은 이곳 대전에서 교육혁명으로 완성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많은 사람들의 축사에 성 소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 30여 년 동안 많은 시련과 고통이 있었다. 그러나 저는 그 고통이 새로운 학교, 행복한 교실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하며 감내해 왔다"며 "아직도 우리 아이들은 주입식 교육과 서열화 된 교실, 억압적인 환경 속에서 자라고 있다. 아직도 우리 지역에서는 새로운 교육의 불씨를 피워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제 저는 희망을 실천하려고 한다. 그 희망을 '행복한 학교'를 꿈꾸는 교사와 학생들에게서 보고 있다"며 "우리에게는 지난겨울 가장 앞장서서 촛불을 들었던 학생들이 있고, 우리와 함께 민주주의를 지켜낸 시민들이 있다. 그들이 곧 동지다. 저는 이들과 함께 대전교육의 새바람을 일으키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저는 이제 새로운 길을 가려고 한다, 여러분을 믿고 두려움 없이 담대히 가려고 한다"며 "저의 책 제목처럼 '오늘이 행복한 학교', '오늘이 행복한 사회'가 실현되도록 우리 함께 손잡고 나아가자"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김용우 615공동선언실천대전운동본부 상임대표와 김선건 충남대 명예교수, 박정현·김동섭·전문학 대전시의원, 김영호 대전민예총 이사장, 김계숙 대전마을어린이도서관협의회 상임대표, 서창원 대전교육희망네트워크 상임대표, 김경희 대전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김창근 민중당대전시당 상임위원장, 이동규 대전충남녹색연합 공동대표, 이동선 계룡문고 대표, 이문희 대전참여연대 공동의장, 송동호 민언련 공동대표, 송치수 전교조대전지부장, 문성호·지정배 전 전교조대전지부장 등이 참석했다.
뿐만 아니라 성 소장과 진보교육감 후보 경선을 치를 것으로 예상되는 승광은 달팽이학교 교장과 최한성 대덕대 교수도 참석해 성 소장의 책 출간을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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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광진 출판기념회 1000명 운집... 사실상 대전교육감 출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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