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주권실현 적폐청산 대전운동본부는 ‘대전 민주항쟁 기록: 광장에 선 촛불, 주권자의 재탄생’이란 제목의 기록집을 내고 12월 14일 오후 4시 대전광역시NGO지원센터에서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출판기념식에서 (사)대전세종충남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김병국 이사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임재근
이대식 대전민중의힘 상임대표(민주노총대전본부장)도 "이 책에는 우리의 눈물도, 우리가 들었던 촛불도, 우리의 사랑도, 분노도 저항도 다 담겨져 있다"며, "이제는 우리가 들었던 저항의 촛불을, 희망을 촛불로 들어야 한다"한다며 기념사를 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절대 잊을 수 없는 같은 승리를 경험한 사람들"이라며, "우리가 승리자다"고 외쳤다.
기록집에는 1차부터 62차 촛불집회까지 166일간의 기록을 담고 있고, 62차 촛불집회 중 주말 대규모 시국 대회는 17차례 개최했다. 대전지역 촛불이 처음 시작되었던 날은 2016년 11월 1일로 예상 밖의 인파가 몰려 모든 이들을 깜짝 놀라게 한 바 있다. 기록집에는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파면 결정 다음 날 개최된 2017년 3월 11일의 16차 시국 대회뿐 아니라, 세월호 참사 3주기를 앞둔 2017년 4월 15일의 17차 시국 대회까지의 활동이 담겨져 있다. 또한, 각 구별, 동별로 진행한 동네촛불 활동과 촛불집회 별로 활동사진, 진행순서, 사회자, 발언자, 공연자, 참가자 수를 모두 기록하는 등 478쪽에 달한다. 그리고 집회 발언문, 거리행진 방송원고, 공연대본, 보도자료 및 성명서, 시국선언문, 회의 자료까지 부록으로 첨부하고 있어 대전촛불항쟁의 기록을 집대성했다고 할 수 있다.
<오마이뉴스> 심규상 기자는 기록집에 그간 취재를 바탕으로 지난 2008년 광우병 촛불부터 박근혜 퇴진 촛불로 이어지는 '대전촛불' 10년사를 정리해 넣었다. 심 기자는 지난 대전촛불 10년사를 "'낫' 대신 '촛불'을 들었다"며, "차곡차곡 불씨를 모았다"고 표현했다. 대부분의 박근혜 퇴진 대전촛불 현장을 취재했던 <오마이뉴스> 장재완 기자도 그간 취재를 바탕으로 '2016-2017 대전촛불 항쟁'을 정리해 기록집에 넣었다. 장 기자는 "자신을 태워 어둠을 밝히던 '촛불'은 그 무엇보다 강했다"며, "촛불과 함께 했던 대전시민은 위대했다"고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