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카빌 산폐장 반대 비대위 한석화 위원장은 서산시청 앞 솔빛공원에 천막을 설치하고 ‘산업폐기물 매립장 반대’를 위한 단식농성에 들어가자, 지역 주민들이 "서산시장님 도와주세요"라면서 울부짖고 있다.
신영근
천막농성장에 나와 있던 일부 주민들은 "서산시민 여러분 제발 우리 좀 도와주세요. 왜 죄 없는 우리 주민들이 이 추운 겨울 날씨에 단식농성을 해야 합니까"라며 "시장님 우리 좀 도와주세요, 제발 우리 좀 도와주세요"라고 울부짖었고 주변에 있던 주민들도 모두 울먹였다.
특히, 단식농성에 들어가기 전까지도 의연했던 한 위원장은 주변의 단식 중단 만류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뜻을 이야기하며 주변에 있던 주민들과 부둥켜안고 울먹이기도 했다.
한 위원장은 "지난 11일 서산시장의 면담 결과를 보니, 우리 주민들을 너무 기만하고 우롱했다"며 "이곳에서 죽는 한이 있어도 우리의 뜻을 관철하기 위해 단식농성에 들어간다"라며 단식농성 뜻을 굽히지 않았다.
특히, 한 위원장은 단식농성에 들어가기에 앞서 기자회견문을 통해 "지난 11일 (이완섭) 시장과의 면담시 오토밸리 지역의 폐기물만 반입하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며 "하지만, 15일 돌아온 대답은 일반폐기물은 영업구역을 제한하겠지만, 소송으로 인한 법원의 판결시는 다른 지역 폐기물매립을 승인하겠다"라며 주민을 기만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위원장은 "또한, 지정폐기물은 서산시의 소관이 아니라는 소극적 태도를 보였다"라며 "인허가 기관이 법률적 검토를 하지 않고 적정성 통보를 내준 것은 분명한 직무유기이며 시민을 우롱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이어 "이러한 무책임한 행정에 대하여 서산 시민을 대표하여 (서산시의) 책임있는 행정이 나올 때까지, 무기한 단식에 돌입한다"고 이유와 함께 당위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