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마이TV] 길바닥에 엎드린 승무원들 4312일 만에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한 말 ⓒ 김혜주
두 무릎이 땅에 닿는다. 두 팔도 땅에 대야한다. 머리도 바닥에 닿도록 깊숙이 절해야 한다. 오체투지를 하는 방법이다. 4312일째 기약 없는 싸움을 이어온 KTX 해고승무원들이 19일 서울역에서부터 청와대까지 오체투지를 하며 길바닥에 엎드렸다. 이날 서울의 체감온도는 영하 10도까지 떨어졌다.
KTX 해고승무원 34명(2015년 사망 1명 포함)은 지난 2004년 '지상의 스튜어디스'라는 찬사를 받으며 승무원이 됐다. 하지만 2년 반도 안돼 사측인 코레일과의 투쟁이 시작됐다. 정규직 전환 등 주요 약속을 코레일에서 어긴 탓이다. 2006년 3월의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