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화재 참사 제천 스포츠센터 충북도의원 처남 소유

등록 2017.12.22 12:03수정 2017.12.22 12:03
0
원고료로 응원
제천 '화재진압' 지난 21일 오후 충북 제천시 하소동 피트니스센터에서 불이 나 소방대원들이 화재 진압을 하고 있다.
제천 '화재진압'지난 21일 오후 충북 제천시 하소동 피트니스센터에서 불이 나 소방대원들이 화재 진압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천=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지난 21일 큰불로 29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충북 제천시 하소동의 스포츠센터 실소유자가 현직 충북도의원의 처남으로 확인됐다.

22일 연합뉴스가 입수한 이 건물의 건축물대장에는 소유주가 충북도의회 A 의원의 처남인 이모(53)씨로 등록돼 있다. 이씨는 지난 8월께 경매를 통해 이 건물 전체를 인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리모델링을 거쳐 지난 10월께부터 건물 내 사우나와 헬스장 시설의 운영을 재개했는데, 불과 2개월 만에 이 같은 대형사고가 났다.

사고 당시 건물 안에 있던 이씨는 부상을 당해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씨는 상태가 호전되는 대로 과실 여부를 따지기 위한 경찰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일부에서는 이 건물이 그동안 알려졌던 것과 다른 용도로 불법 변경돼 사용됐다는 증언이 나온다.

이 건물은 1층 주차장 및 안내소, 2층 여성 사우나, 3층 남성 사우나, 4∼6층 헬스장, 7층 커피숍, 8층 레스토랑이 입점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7층은 그동안 커피숍으로 사용하다 6개월여 전부터 빈 채로 방치됐고, 레스토랑으로 알려진 8층은 수 개월 전까지 원룸으로 사용하다 지금은 비어있다는 것이다.


다만 이런 불법 용도 변경은 이씨가 이 건물을 인수하기 이전 소유주에 의해 이뤄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명의만 이씨로 돼 있을뿐 이 건물 실소유자가 A 의원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A 의원은 "불이 난 건물의 소유주가 처남인 것은 맞다"며 "처남과 과거 오랫동안 같이 사업한 적도 있지만, 지금은 각자의 일을 하고 있으며, 이 건물과 나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일축했다.

jeonch@yna.co.kr
#제천 화재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바른 언론 빠른 뉴스' 국내외 취재망을 통해 신속 정확한 기사를 제공하는 국가기간뉴스통신사입니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AD

AD

AD

인기기사

  1. 1 치매 걸린 아버지 댁에 온 남자... 그가 밝힌 반전 정체 치매 걸린 아버지 댁에 온 남자... 그가 밝힌 반전 정체
  2. 2 한식에 빠진 미국 청년, 이걸 다 만들어봤다고? 한식에 빠진 미국 청년, 이걸 다 만들어봤다고?
  3. 3 경찰까지 출동한 대학가... '퇴진 국민투표' 제지에 밤샘농성 경찰까지 출동한 대학가... '퇴진 국민투표' 제지에 밤샘농성
  4. 4 민교협 "하나마나 기자회견... 윤 대통령, 정권 이양 준비하라" 민교협 "하나마나 기자회견... 윤 대통령, 정권 이양 준비하라"
  5. 5 김 여사 감싼 윤 대통령, 새벽 휴대폰 대리 답장 일화 공개 김 여사 감싼 윤 대통령, 새벽 휴대폰 대리 답장 일화 공개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