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미리트 뉴스 보도 화면 갈무리
에미리트 뉴스
그렇다면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아랍에미리트 방문과 누아이미 주한 아랍에미리트 대사의 본국 강연은 어떤 상관성이 있다고 봐야할까? 상호 독립적인 사건으로 보는 것이 자연스럽지 않을까.
그 이유는 누아이미 대사의 본국 강연은 임 실장의 아랍에미리트 방문 이전에 잡혀 있던 일정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적어도 지난 12월 13일 이후부터 이 강연 일정이 일반에 공지된 상태였다. 이런 점에서 누아이미 대사가 휴가를 간다고 비밀리에 본국으로 귀국하였다는 언급은 적절하지 않다. 이미 언론에도 공개된 그의 강연 일정은 비밀스런 본국행일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임 실장 방문 이전에 기획된 것으로 볼 수 있는 누아이미 대사의 아부다비 소재 에미리트 전략연구소(ECSSR)에서의 강연을 아랍에미리트 내부에 한국에 대한 여론이 악화됐다는 추론의 근거로 사용하는 것도 부자연스럽다.
한국과 아랍에미리트 양국의 현안 관련된 주제에 강연을 주재 대사가 하는 것을 더 자연스럽게 봐야하는 거 아닐까? 더구나 누아이미 대사의 강연 내용에, 이렇다 할 한국과 아랍에미리트 긴급 현안에 관한 언급이 보이지 않는다.
레바논 일정에는 왜 주목하지 않나 이런 가운데 <조선일보>의 이런 추론과 의혹 제기에서 소홀하게 다루는 지점을 지적하고 싶다. 2박 4일의 일정 가운데 레바논에서의 임 실장 일행의 공식 일정이 그것이다.
임 실장 일행이 긴급 현안을 갖고 아랍에미리트의 왕세제를 급하게 예방하러 가는 길에, 즉흥적으로 레바논 일정을 잡고, 레바논의 미셀 아운 대통령 예방 일정을 구색 맞추기 식으로 끼워 넣은 것으로 생각할 수 없다. 외교 관례 등을 고려하면 아랍에미리트 이슈만을 중심으로 임 실장의 중동 방문을 해석하려고 하는 것은 무리한 추측을 만들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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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문은, 아랍어를 전공하였다. 아랍 이슬람 지역의 과거와 현재의 문명과 일상, 이슬람 사회를 연구하고 있다. 그 것을 배우고 나누는 일에 관심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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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실장 UAE 방문과 UAE 대사의 본국 방문, 관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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