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언론 "위안부 합의 부정적 결론, 한일 관계 위축될 것"

위안부 합의 검증 결과 보도... "박근혜 정권 대응 비판" 지적

등록 2017.12.27 16:11수정 2017.12.27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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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일 위안부 합의 검증 결과 발표를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한일 위안부 합의 검증 결과 발표를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NHK

일본 언론이 한국 정부의 일본군 위안부 합의 검증 태스크포스(TF)의 조사 결과 발표를 일제히 보도하며 한일 관계 악화를 전망했다.

일본 NHK는 27일 "한국 정부가 '양국의 돌이킬 수 없는' 위안부 합의 과정을 검증한 결과 피해자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지 않았다는 결론을 내리며 박근혜 정권의 대응을 비판했다"라고 보도했다.

NHK는 "이번 보고서의 내용은 (일본 정부가 아닌) 주로 한국의 전임 정권의 대응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지만, 피해자의 입장에서는 책임 문제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는 한 배상금을 받더라도 근본적인 해결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위안부 피해자와 여론의 이해를 얻을 수 있는 해결책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라며 "한국 정부는 신중한 대응을 강조하고 있지만, 한일 관계의 위축도 예상된다"라고 전했다. 

<아사히신문>은 "강경화 외교장관이 검증 결과가 반드시 정부 정책으로 직결되지 않는다고 말했으나 검증팀이 '불균형 합의'라고 평가함으로써 위안부 합의에 대한 한국 내 여론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한국 정부가 위안부 피해자의 목소리를 다시 들을 것"이라며 "반면 일본 정부는 합의 이행을 일관적으로 주장하고 있어 합의를 부정적으로 평가한 한국과의 관계가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산케이신문>은 "강 장관이 검증 결과 발표 이후 한국 정부의 대응이 확정될 때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고, 반드시 정부의 정책과 일치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한 것으로 볼 때 한국도 한일 관계 악화를 우려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날 일본 정부 대변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위안부 합의 이행을 한국 정부에 끈질기게 요구할 것이라며 사실상 재협상 불가 방침을 강조했다.

#위안부 합의 #한일 관계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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