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바르광장볼리바르 동상을 한 가운데 두고 국회의사당(Capitolio Nacional), 대성당(Catedral Primada), 시청사 등이 광장에 몰려있다.
박태상
콜롬비아 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어떤 이는 마약을 말할 것이다. 멕시코 다음으로 '마약천국'으로 악명이 높고 아직 내전상태이다. 다만 정부와 반군 사이에 평화협정을 맺어 내전은 멈춰 섰고, 평화가 몇 년째 지속되고 있다. 다음으로는 커피를 거론하게 된다. 콜롬비아에서 커피 생산자와 함께 고품질 커피의 안정적 생산을 개선하는 단체로 FNC (Federacio'n Nacional de Cafeteros de Colombia, 콜롬비아 커피생산자 연합회)가 있다.
그들은 생두의 스크린(크기) 사이즈로 등급을 분류하는 작업을 하는데, 수프리모 (Supremo, 스페셜티커피/ 스크린 사이즈: 18~17), 엑셀소(Exelso, 수출용 표준 등급/ 스크린 사이즈: 16~15) 그리고 U.G.Q (Usual Good Quality/스크린 사이즈: 13)와 카라콜리(Caracoli/스크린 사이즈: 12)의 네 가지로 구분한다. 여기서 유주얼 퀄리티(U.G.Q)와 카라콜리(Caracoli) 등급의 생두는 수출이 금지된다. 즉 생산자가 엄격하게 질 관리를 하기 때문에 콜롬비아 커피가 명성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다음으로 콜롬비아 하면 연상되는 것이 바로 '축구'의 나라라는 점이다. 바이에른 뮌헨의 골게터 '하메스 로드리게스'가 바로 콜롬비아 국가대표 선수이다. 특히 우리는 콜롬비아 축구팀을 생생하게 기억한다. 지난 11월 10일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국가대표 축구팀은 러시아 월드컵 본선 대비 A매치에서 손흥민 선수의 2골에 힘입어 콜롬비아를 2 : 1 꺾음으로써 신태용 감독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보고타를 배낭여행하면서 도처에서 축구에 대한 콜롬비아인들의 열정과 사랑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서 콜롬비아는 일본과 같은 조에 편성되었다.
아침식사를 호텔에서 마치고 맨 먼저 '볼리바르 광장'으로 메트로를 타고 갔다. 메트로는 지하철과 같은 시스템으로 움직이지만 사실상 버스라고 할 수 있다. 요즘에는 버스 두 대를 연결한 '트랜스밀레니오'가 택시와 더불어 눈에 많이 띈다. 남미 국가에서 영웅 취급을 받는, 스페인군과 맞서 용감하게 싸운 해방군 장군이 바로 볼리바르이다. 볼리바르 동상을 한가운데 두고 국회의사당(Capitolio Nacional), 대성당(Catedral Primada), 시청사 등이 광장에 몰려있다. 특히 비둘기가 많아 비둘기광장이라고 불리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