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봉과 파란 하늘
이홍로
백운대 정상에서 기념 사진을 찍으려면 30분 정도 기다리세요북한산 계곡길을 오른다. 응달이어서 눈이 녹지 않아 길이 미끄럽다. 아침 햇살이 원효봉을 비추고 있다.
계곡을 따라 천천히 걷는다. 한 젊은이는 경주하듯 빠르게 올라간다. 보리사 앞에서 커피 한 모금 마시며 잠시 쉰다. 이제부터는 지금까지 보다 경사가 심해지면서 호흡이 가빠진다.
길은 얼어붙어 미끄럽다. 은 남성 다섯명이 뒤따라 온다. 같은 회사에 다니는 직장 동료들인가 보다. 회사에서 겪었던 이야기들을 나눈다. 대동사를 지나면서 경사는 더욱 심해진다. 속도를 늦춰 천천히 올라간다. 몸이 더워지며 등에는 땀이 흐른다.
몇 번을 쉬면서 오르다 보니 백운봉 암문에 도착했다. 눈이 쌓여 길이 미끄럽다. 아이젠을 꺼내 착용한다. 백운대를 오르고 내려오는 사람들이 많아 한참을 기다려야 된다. 파란 하늘과 인수봉이 어울려 참 아름답다.
백운대 정상에 도착하니 오전 11시 50분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백운대에 올라 기념 사진을 찍고, 점심 식사를 한다.
백운대 정상 태극기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려면 30분 정도 기다려야 된다. 양지바른 곳에 자리를 잡고 컵라면과 김밥으로 점심을 먹는다. 들고양이들이 등산객들 앞에 와서 밥을 달라고 서 있다. 바로 옆에는 두 여성이 컵라면으로 점심을 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