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에서 부산시의원 출마를 희망하는 더불어민주당 후보자들이 15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손팻말을 들어보이고 있다.
정민규
더불어민주당이 부산시의원 선거에 나서기를 희망하는 후보자들을 1차로 추려 발표했다. 17명의 1차 후보군을 시작으로 앞으로 지방선거를 향한 레이스를 시작한다는 방침인데, 부산시의회 47석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게 목표이다.
2014년 5석을 얻어 원내교섭단체라도 구성할 수 있게 만들어 달라던 호소에서 대폭 상향 수정한 목표치이다.
지난 선거에서 민주당은 지역구에서는 단 한 명도 당선하지 못했고, 비례대표에서만 2명을 당선시키는 데 만족해야 했다. 이마저도 국민의당과 분당으로 현재는 1명의 시의원만 민주당 당적을 갖고 있다.
최인호 민주당 부산시당 위원장은 이번만큼은 다르다고 자신한다. 그만큼 민주당의 부산 내 입지가 달라졌다는 소리다.
최 위원장은 15일 오후 부산시의회에서 열린 1차 출마후보자 발표 기자회견에서 "2014년을 되돌아 보면 1% 차이로 낙선한 분도 계시고, 대부분 후보가 40~45%를 득표를 기록해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면서 "부산을 확 바꾸기 위해서는 시의회가 견제와 감시를 해야 가능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다"고 말했다.
동시에 절반이라는 목표치는 민주당이 부산시장 선거에 승리한다는 가정하에 안정적인 시정을 끌고 가기 위한 매직 넘버이기도 하다.
최 위원장은 "민주당에서 시장을 배출한다 하더라도 시의회가 뒷받침되지 못하면 시정은 파행으로 운영될 수 있고, 발목잡기에 가로막혀 제대로 된 시정을 못 펼 수도 있다"면서 "과반 당선자를 낸다면 안정적 시의회뿐 아니라 지금껏 30년 동안 볼 수 없던 역동성 있는 시의회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아쉬운 여성·청년 후보자 비율 "보강해 나가겠다"출마 후보군 중 여성과 청년의 비율이 낮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될 수 있는 부분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17명의 출마 후보군 중 30대는 2명, 여성은 3명에 그쳤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홍준표 대표가 나서 지방선거에서 청년·여성 공천을 50% 이상 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이를 두고 최 위원장은 "청년·여성 공천 강화를 저희도 염두에 두고 있다"면서 "타 당에 부족함이 없게 많은 인재를 영입하거나, 당내 인사를 발굴해서 공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윤준호 민주당 부산시당 대변인은 "(후보자 발표가) 직접 공천과는 관계가 없다"는 부분을 강조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앞으로 출마 예정 후보자 발표를 이어나가 초기 바람몰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민주당 부산시당 지방선거기획단장을 맡은 김해영 의원은 "이번 지방선거야말로 지역주의 허물 기회"라면서 "민주당 부산시당은 지속해서 인재를 발굴해 나감과 동시에 부산의 먹거리를 만들 정책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민주당의 지방선거 시의원 출마 예정 후보군이다.
영도구: 김지영(41) 영도구의원, 고대영(43) 영도구 재선의원, 부산진구: 손용구(50) 부산진구의원, 이진규(52) 전. 부산영상위원회 사무처장, 동래구: 박시환(68) 전. 미국 매사추세츠주 네이틱(Natick)시의원, 류숙현(53) 동래구의원, 북구: 노기섭(48) 민주당 부산시당 디지털소통위원장, 김진홍(60) 전. 북구청 총무국장, 해운대구: 김삼수(39) 해운대구의원, 남언욱(55) 항만물류시스템 박사, 사하구: 김동하(60) 사하구의원, 금정구: 임성태(53) 전. 청와대 행정관, 수영구: 강윤경(43) 변호사 겸 변리사, 곽동혁(46) 노무사, 남구: 조민주(36) 변호사, 사상구: 도용회(47) 부산지역 공공기관 노동조합협의회 대표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공유하기
민주당 부산시의원 후보 발표 "의석 절반 목표"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