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KBS·MBC 정상화를 위한 투쟁은 계속된다"

경남시민행동 '팔용산 걷기' 20일 ... 언론노조 MBC본부 경남지부 '설명회'

등록 2018.01.19 12:09수정 2018.01.19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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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KBS·MBC 정상화를 위한 언론노동자와 시민들의 투쟁은 계속되고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경남지부(지부장 손원혁)는 130일 넘게 파업을 하고 있으며, MBC본부 경남지부(지부장 김태석)는 보도국 조합원들이 제작 거부를 계속하고 있다.

 

 

경남시민행동 '팔용산 걷기대회' 20일

 

'KBS·MBC 정상화를 위한 경남시민행동'은 "고대영 KBS 사장에 대한 해임 제청안이 이르면 다음 주에 이사회를 통과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KBS 총파업 139일을 맞는 오는 20일에 창원 팔용산 걷기대회를 연다.

 

경남시민행동은 "'KBS를 국민의 품으로, 언론 바로 세우기와 공영방송 정상화 팔용산 걷기대회'는 언론 적폐 인사를 청산하고 올곧은 공영방송 사장을 선출하여 공영방송을 바로 세우고자 하는 경남도민들의 의지를 보여주기 위하여 열린다"고 했다.

 

또 경남시민행동은 "대회에서 참가자들은 MBC경남 사장 후보 정책 설명회가 오는 23일 오전 10시 MBC경남 진주스튜디오에서 열리는 모습 등을 보면서 경남지역의 방송을 바로 세우고자 하는 요구들도 모아 갈 것"이라 했다.

 

이들은 "공영방송 사장 선출이 이사회 고유 권한으로 규정되어 있는 현행 방송법·방문진법을 바꾸고, 공영방송 이사회 구성이 관행적으로 여·야 추천에 의해 이루어져 오는 등 공영방송 사장 선출 과정에서 정치권력의 개입이 불가피한 구조를 바꾸고자 하는 요구도 터져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팔용산 걷기대회는 이날 오전 10시 창원 봉암동 수원지 등산로 입구에서 시작하며, 120여 명 이상의 언론 노동자와 시민들이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참가자들은 수원지 둘레길 안 공터에서 '공영방송 보물찾기', '공영방송 리본 달기'을 진행할 예정이다.

 

MBC본부 경남지부, 자체적으로 사장 후보 설명회

 

경남시민행동과 언론노조 MBC본부 경남지부는 김일곤 MBC경남 사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MBC경남 최대 주주는 주식 90% 이상을 소유하고 있는 MBC본사다.

 

MBC경남은 오는 2월 6일 주주총회를 열어 사장 해임 문제를 다룰 예정이다. 현재 MBC 전국 16개 계열사 가운데 이미 9개 지역 사장이 자진사퇴 또는 해임되었고, 대전MBC는 새 사장 공모 절차에 들어갔다.

 

언론노조 MBC본부 경남지부는 오는 23일 진주스튜디오에서 'MBC경남 사장후보 정책 설명회'를 연다. 이번 설명회는 회사와 별개로 진행되고, 사장 후보들의 참석에 대한 강제성은 없다.

 

MBC본부 경남지부는 "이번 정책 설명회는 투명하고 공개적으로 지역사장을 뽑기 위해 MBC경남 역사상 처음 열리는 것으로, 차기 사장 후보들이 직원들에게 비전과 정책을 제시하는 의미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정책설명은 후보마다 40분씩 진행하는데 후보별 정책 프레젠테이션 10분, 그리고 각 부서 직원들로 구성된 패널들의 질의응답 시간 30분순으로 진행한다.

 

이들은 "이 모든 과정은 공청채널을 통해 사내에 생중계할 예정이어서 벌써부터 관심이 뜨겁다며 "후보들은 자신의 정책을 직접 설명하는 것은 물론 패널들의 돌발질문에도 대비해야 해 '열공 분위기'에 돌입했다는 소식도 들린다"고 했다.

 

MBC본부 경남지부는 "이는 지역MBC 사장을 그동안 서울MBC 사장이 낙점해 선임했던 이른바 '낙하산 인사'에서 탈피해 공모제를 처음 도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했다.

2018.01.19 12:09ⓒ 2018 OhmyNews
#KBS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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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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