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건물.
윤근혁
그런데 실천교육교사모임 등의 조사 결과는 지난 17일 한국교총의 발표 결과와 정반대다.
당시 한국교총은 '무자격 교장공모제(내부형 교장공모제) 확대에 대해 교원의 81.1%가 반대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 단체가 진행한 설문의 규모는 실천교육교사모임 조사의 절반가량인 1645명이었다.
실천교육교사모임과 한국교총, 조사 결과 왜 정반대?실천교육교사모임과 한국교총의 두 조사는 모두 인터넷 모바일 등으로 진행된 것이어서 한계가 있다.
게다가 당시 한국교총의 조사는 '무자격 교장공모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질문한 것이어서 '질문 자체부터 편향됐다'란 지적을 받았다. 여론조사전문기관인 한길리서치 홍형식 소장은 "교총의 설문 조사는 내부형 교장공모제 여론을 호도하기 위해 '조사 설계의 ABC'도 갖추지 못한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관련 기사 :
'교사 응모형 교장 공모' 반대가 81%? 전문가 "여론호도용 조사")
한국교총 조사의 경우 교장과 교감 비율이 전체 응답자의 17.5%여서 실제 교장과 교감 비율(5.6%)보다 3.1배 많았다. 이번 실천교육교사모임의 조사는 교장과 교감이 차지하는 비율이 6.8%여서 실제와 거의 비슷했다.
지난해 경기도교육청이 만든 '미래학교를 준비하는 교육공무원 인사제도 혁신방안 연구' 보고서(연구책임 김영인 국립국제교육원)를 보면 "내부형 교장 비율 '자율학교 15%' 규정 폐지(비율 교육감 위임)"에 대해 교사들의 43.6%가 찬성했다. 보통은 37.6%, 반대는 18.8%에 그쳤다.
경기지역 유초중고 교원과 전문직 1만4586명이 참여한 이 설문에서 응답자들의 66.8%는 기존 '점수제 교장 승진 방식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은 10.8%였다. (관련 기사 :
'평교사 교장공모제' 교사 찬성 비율, 반대보다 두배↑)
같은 인터넷 모바일 설문조사를 진행했는데도 한국교총과 정반대 결과가 나온 이유에 대해 정성식 실천교육교사모임 회장은 "교총은 설문지에서 능력 있는 평교사에게 교장직을 개방하고 학교구성원이 교장을 심사하는 내부형 공모제가 드러나지 않게 '무자격 교장공모제'로만 표현했다"면서 "이는 교육현장의 의견을 왜곡한 매우 불합리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한국교총의 해명을 듣기 위해 28일 오후 이 단체 대변인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받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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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응모형 교장공모제' 찬성 71.5%, 교총조사와 정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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