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공장 근로자 역학조사 2015년 중간보고서를 근거로 삼성 측 논리를 반박한 JTBC(12/14)
민주언론시민연합
<'반도체 노동환경' 보고서 의미는>(12/14 https://goo.gl/pi9VEL)에서는 해당 보고서가 최근까지도 삼성이 인용하고 있는 2008년 정부 역학조사 결과 보고서와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재차 짚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 측에서는 최근까지도 2008년에 작성된 보고서를 바탕으로 반도체 업계와 직업병의 연관성이 없다는 근거로 쓰고" 있으나 해당 보고서는 "업체들이 영업비밀 등을 이유로 구체적인 자료를 제출하지 않는 등 부실 조사라는 지적"이 있었다. 정부가 한계를 인정해 "2019년까지 추가 조사를 하기로" 결정한 상황에서 JTBC가 그 중간 조사 결과 보고서를 입수한 것이다. 해당 보고서는 "표본수가 4만 명가량 더 늘어"나 "늘어난 표본을 통해 산출된 수치들도 통계적으로 유의미"해졌으며 사업장과 직군별 분석 등 세부적 분석이 이뤄졌다. 이에 따라 여성 생산직의 암 발병률 등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실태 파악이 가능해진 셈이다.
현재 정부는 "중간 분석이기 때문에 아직 미흡한 부분이 있고, 최종 분석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조사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JTBC는 반올림 등 시민단체의 입을 빌어 "직업병 피해자들은 지금도 생기고 있고, 사망자들도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조사 도중 유의미한 결과'가 나왔는데 이를 발표하지 않았다는 것은 직무유기라 지적하고 있다. 결국 이 보도가 지적하고 있는 것은 '삼성은 과거 부실하게 이뤄진 조사 결과를 무기로 삼아 진상 규명을 가로막아 왔고, 정부는 그런 삼성의 논리를 위협하는 새로운 사실관계를 조용히 숨겨왔다'는 지점이다.
해당 보도 이후에도 JTBC는 <"반도체 생산직 유산 확률, 사무직 2배 이상">(12/16 https://goo.gl/PLk4hf) 등을 통해 "반도체 공장에서 생산직 노동자들의 자연유산 확률이 같은 회사 사무직들보다 더 높다는 연구 결과" 등을 적극 소개하며, 기업의 논리를 우선시하며 기본적인 사실관계 전달조차 피하는 여타 언론과 차별화된 행보를 걸었다.
'최순실 태블릿 PC' 보도가 JTBC에게 삼성이 더 이상 보도의 성역이 아님을 선언한 보도였다면, 이번 삼성반도체 노동자 직업병 기획은 그러한 선언에 쐐기를 박는 보도였다고 할 수 있다. '가장 넘기 힘든 벽'으로 여겨진 삼성이라는 성역을 극복한 JTBC가 여전히 남아 있는 또 다른 보도의 성역도 조만간 극복하기를 기대하며, 민언련은 JTBC의 삼성전자 반도체 노동자 직업병 기획 보도를 2017년 12월, 이달의 좋은 방송 보도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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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노동자 직업병' 기획으로 '삼성' 극복 쐐기 박은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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