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덕기성비안내
최홍대
이 성에는 고려 왕족의 아픈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다. 1170년(고려 제18대 의종 24년) 9월에 상장군 정중부의 반란으로 인해 피난 온 뒤 경주에 가서 이의민에 의해 허리뼈가 부러져 죽기 전까지 3년 동안 머물다간 곳이기도 하다. 둔덕기성은 둔덕면 거림리 뒷산 우두봉(牛頭峰)의 중허리에 있는 산성이다. 이름은 현(晛). 초명은 철(轍), 자는 일승(日升). 인종의 맏아들이며, 어머니는 공예태후(恭睿太后)를 둔 고려 의종의 시호는 강과장효대왕(剛果莊孝大王)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