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의 공동 기자회견을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NHK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대북 압력을 최대한 강화하기로 했다.
일본 NHK에 따르면 7일 아베 총리와 펜스 부통령은 일본 도쿄의 총리 관저에서 회담을 가진 뒤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절대 용인할 수 없다는 입장을 확인했다"라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미일 동맹은 그 어느 때보다 확고하다"라며 "펜스 부토령의 이번 일본 방문을 통해 양국의 외교, 정치, 안보를 넘어 경제도 더욱 협력하며 연계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대화가 이뤄지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대화는 (높이) 평가하지만,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을 계속하고 있다는 것을 직시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북한이 핵·미사일을 포기하겠다는 구체적인 행동을 보이지 않는 한 대화에 나서면 안 된다"라며 "펜스 부통령과 이런 의견을 함께 했으며, 펜스 부통령은 미일 양국이 100% 함께한다는 것을 확인했다"라고 덧붙였다.
펜스 부통령은 "미일 관계가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번영, 자유의 초석인 것은 틀림 없다"라며 "북한의 위협에 어떻게 대응할지 논의하고 앞으로도 어깨를 나란히 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을 비롯한 다른 동맹국들과도 협력하면서 전 세계의 목표인 한반도 비핵화를 실현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북한의 도발에 종지부를 찍고 위협이 사라질 때까지 함께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또한 "미국은 곧 역대 가장 강력하고 구체적인 대북제재를 발표할 것"이라며 "북한이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영원히 폐기할 때까지 북한을 계속해서 압박하고 고립시키겠다"라고 강조했다.
일 정부 "만경봉호 입항, 대북 제재 저해 말아야"
NHK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한국과 북한의 화해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며 "북한의 핵 미사일 개발을 포기시키기 위해 한미일이 더욱 협력해 대북 압박을 강화할 것을 확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회견에서 북한 예술단을 태운 만경봉호의 한국 입항에 대해 "국제사회가 대북 압박을 강화해야 하는 상황에서 이를 저해할 수 있는 행동은 피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스가 장관은 "북한은 국제사회의 눈을 다른 곳으로 돌려 핵미사일 개발을 위한 시간을 벌겠다는 것"이라며 "대북 제재 해제와 재정 지원, 한미 연합군사훈련의 중지 등으로 국제사회를 이간시키는 의도"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남북 대화 분위기에 대해서도 "(그럼에도) 한미일이 연계하고 있으며, 도널드 트럼트 미국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전화 회담에서도 대북 압박 방침에 전혀 변화가 없다는 것을 거듭 확인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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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펜스 "북핵 용인 못해... 대북 압력 최대한 강화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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