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당시 세월호 참사 상황보고서를 조작하는데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장수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2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위해 출석해 기자들의 질문들 듣고 있다. 2018.02.26
최윤석
박근혜 정부 당시 세월호 참사 상황보고서를 조작하는데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장수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2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위해 출석했다.
검찰 조사실로 향하기전 김 전 실장은 '세월호 보고시간을 조작했나', '국가위기지침 변경에 관여했나'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검찰에서 물어보는 내용에 성실히 답변하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이어 "희생되신 분들, 실종되신 분들 애도를 표하고, 유가족이나 가족 친지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는 말을 남기고 검찰 조사실로 들어갔다.
한편 김장수 전 실장은 세월호 참사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관련 상황을 처음 보고한 인물로 검찰은 "사고 당일 최초 보고시간이 오전 9시 30분에서 30분 늦춰진 오전 10시로 변경되는 데 김 전 실장이 관여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해 10월 세월호 참사 보고일지 조작, 위기관리지침 무단변경(허위 공문서 작성, 공용문서 훼손) 등 혐의로 김 전 실장 등을 검찰에 수사의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