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어준씨
최윤석
[기사 보강 : 26일 낮 12시] 미투운동(#metoo, 성범죄 고발 켐페인)에 대한 보수진영의 공작을 예언해 논란이 일은 김어준씨가 "미투를 공작에 이용하려는 사람들이 있다고 한 것이지 미투를 공작이라고 한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씨는 26일 자신이 진행하는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일부 매체와 대형 포털에서 내 발언을 모략하고 있다"라며 "'미투운동은 공작이다', '진보는 성폭력을 눈감아준다'고 말했을 리 있나"라고 해명했다.
김씨는 지난 24일 팟캐스트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서 "지금 나온 뉴스들이 그런 게 아니라 예언을 하겠다"라고 전제하며 "문재인 정부를 타겟으로 누군가들이 나타날 것"이라고 발언했다. 또 "공작의 방식으로 미투운동을 보면 첫째 '섹스', 좋은 소재고 주목도가 높다. 둘째 진보적 가치가 있다"라며 "피해자들을 준비시켜 문재인 정부의 진보적 지지자들을 분열시킬 기회라고 생각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김어준의 발언이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라며 "피해자들의 인권 문제에 무슨 여야나 진보 보수가 관련이 있나. 진보적 인사는 성폭력 범죄를 저질렀어도 방어하거나 드러나지 않게 감춰줘야 한다는 말인가"라고 비판해 논란이 일었다.
이날 방송에서 김씨는 금 의원의 지적에 대해 "금태섭 의원은 그가 할 수 있는 말을 한 것이다. (언론이)싸움 붙이지 마시라"라고 했다.
김씨는 이어 "진보진영 내의 젠더 갈등으로 프레임이 잡히면 미투운동이 흔들리고 진보진영 내의 분열으로 끝나게 된다"라며 "내가 우려하는 것은 미투운동이 정치적으로 이용당하는 것을 차단하고 확실하게 선을 그어야 한다는 것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김씨의 이같은 해명에 대해 금태섭 의원도 즉각 반론을 내놨다. 금 의원은 이날 방송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피해자들이 용기를 내서 피해사실을 공개하는데 왜 진보진영의 분열, 공작 가능성 등 정치얘기를 꺼내는지 모르겠다"라며 "미투운동과 관련해서는 피해자들이 걱정없이 피해사실을 얘기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는데 집중해야 한다. 어떤 식으로든 피해자들에게 부담을 주는 행동에 반대한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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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공작' 예언한 김어준 "금태섭과 싸움 붙이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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