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미국 철강 고관세 부과, 미국 경제에도 피해줄 것"

관세 정책에 이례적 성명... "미국 제조·건설업 피해 전망"

등록 2018.03.03 13:46수정 2018.03.03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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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미국의 수입산 철강·알루미늄 고관세 부과에 대한 국제통화기금(IMF) 성명 갈무리.

미국의 수입산 철강·알루미늄 고관세 부과에 대한 국제통화기금(IMF) 성명 갈무리. ⓒ IMF


국제통화기금(IMF)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수입 철강·알루미늄 고관세 부과가 미국 경제에도 피해를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게리 라이스 IMF 대변인은 2일(현지시각) 발표한 '미국의 수입 관세에 대한 성명'에서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수입제한 조치는 다른 나라들뿐 아니라 미국 경제 자체에도 피해를 줄 가능성이 있다"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에 각각 25%와 1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IMF가 특정 국가의 관세 정책에 대해 공식 성명으로 우려를 나타낸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IMF는 피해를 입을 분야로 미국 제조업과 건설업을 들었다. 관세 인상이 철강과 알루미늄을 주로 사용하는 제조업과 건설업의 원가 상승으로 이어져 미국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우리는 미국이 제안한 이번 관세 인상 조치에 따라 다른 나라들도 광범위한 수입제한을 정당화하기 위해 국가안보 내세우는 것이 확대되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앞서 미국 상무부는 "대량의 철강·알루미늄 수입이 탱크와 항공기 등 무기 생산과 주요 인프라를 구축하는 미국의 능력을 약화시켜 왔다"라며 국가안보를 고관세 부과 배경으로 내세운 바 있다.

IMF는 "우리는 미국과 미국의 무역 상대국들이 이런 비상조치에 의존하지 않고 무역에서의 의견 불일치를 풀어내고, 함께 건설적으로 협력하기를 권장한다"라며 이번 사태가 각국의 보복으로 무역전쟁으로 번질 것을 우려했다.
#국제통화기금 #도널드 트럼프 #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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