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창원시장 후보 경쟁 치열, 전수식 출마 선언

전수식 "택시 운전 경험" ... 이기우 "낙동강 둔치 활용" ... 허성무 "여성 행복"

등록 2018.03.07 19:04수정 2018.03.07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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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창원시장 후보 경선에 나선 이기우 전 부산경제부시장, 전수식 전 마산부시장, 허성무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
더불어민주당 창원시장 후보 경선에 나선 이기우 전 부산경제부시장, 전수식 전 마산부시장, 허성무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더불어민주당

더불어민주당 창원시장 후보 경쟁이 치열하다. 문재인대통령 경남선대위 총괄본부장을 지낸 전수식(61) 창원경제살리기특별위원장이 출마선언했다.

그리고 부산 경제부시장과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을 지낸 이기우(62) 예비후보, 경남도 정무부지사와 청와대 비서관을 지낸 허성무(54) 예비후보는 각종 정책을 제시하고 있다.

전수식 "택시운전 6년 경험 살려내겠다"

전수식 위원장은 7일 창원시청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출마선언했다. 김종대 창원시의회 부의장과 송순호 창원시의원 등이 함께 했다.

전 위원장은 "이제는 바꿔야 한다. 특정 정당이 독점해 온 창원시정을 교체하여 시민이 주인이 되는 진정한 지방정부를 만들어야 한다. 그 선두에 저 전수식이 앞장서겠다"고 했다.

그는 "MB(이명박)정부가 졸속으로 강제통합한 창원시는 8년이 지나도록 통합의 효과는커녕 계속 침몰하고 있다. 키를 쥔 창원호 선장은 헛된 정치구호와 잘못된 판단으로 시민들의 삶을 점점 어렵게 만들고 있다"며 "인구는 줄어들고, 경기는 침체되고, 청년들은 창원을 떠나고 있다. 대한민국의 중추도시가 지방의 저변도시로 추락하고 있다"고 했다.

창원의 변화를 강조했다. 전 위원장은 "말잔치만 요란한 정치인이 아니라, 진정성과 낮은 자세로 시민에게 다가가는 살림 잘 사는 시장을 뽑아야 한다"고 했다.


전 위원장은 "마을자치, 생활자치의 전범을 만들겠다"며 "지방분권개헌에 대비하고, 시민이 주인이 되는 지방자치의 표본을 만들어가겠다. 모든 시정에 주민이 직접 참여하고, 주민의 의사가 시정에 직접 반영되는 주민자치를 구현하겠다"고 했다.

"일자리가 많고 청년들에게 희망을 주는 창원을 만들겠다"고 한 그는 "창원공단에 ICT를 접목한 산업고도화를 추진하고, 공공과 민간 첨단연구소를 유치하며, 독자 기술을 가진 중소기업은 대기업 종속의 하청업체에서 고유 브랜드의 강소기업으로 육성하여 기반산업의 기초를 든든히 하겠다"고 했다.


또 그는 "민주화의 상징도시, 문화예술도시, 최고의 환경도시를 만들겠다", "엄마가 행복한 도시를 만들겠다", "안전한 도시 창원을 만들겠다"고 했다.

전 위원장은 "택시운전 6년 동안 손님을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모셨듯이, 창원시정 또한 임기 4년 동안 초심을 잃지 않고 창원시민 여러분이 원하는 목적지까지 행복하고 안전하게 모시는 창원호 선장이 되겠다"고 했다.

 전수식 더불어민주당 창원경제살리기특별위원장은 7일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창원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전수식 더불어민주당 창원경제살리기특별위원장은 7일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창원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윤성효

이기우 "낙동강 둔치를 적극 활용하겠다"

이기우 예비후보도 이날 별도로 기자회견을 열어 "낙동강 둔치를 적극 활용하겠다"고 했다.

그는 "낙동강변에는 4대강 사업 이후 형성된 넓은 둔치가 있다"며 "이 낙동강 둔치는 과거에는 농경지로 활용되었다. 4대강 사업 이후 식수원 보호 차원에서 4대강변 둔치에서의 농작물 경작이 금지됨으로써, 둔치의 일부를 제외하고는 잡목과 잡초가 우거진 상태로 방치되어 있는 실정"이라 했다.

이 예비후보는 "낙동강변 둔치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며 "활용 방법에 대해서는 다양한 견해가 있을 수 있다. 일부 환경론자는 자연 상태 그대로 두자는 견해도 있다. 자연은 아름답고 순기능이 있으니, 잡목과 잡초가 무성한 상태로 그냥 두자는 것"이라 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러나 대부분 사람들은 아까운 토지를 활용하자는 입장"이라며 "농약과 비료를 사용하지 않는 조사료를 재배하면, 낙동강 오염도 줄일 수 있고, 농가소득도 올릴 수 있는 일거양득이란 것이다. 농업 종사자들은 비료와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농작물을 재배할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고 했다.

또 그는 "도시 친구들은 친서민용 골프장을 만들자는 견해도 가지고 있다"며 "병해충에 강한 토종 잔디를 심고, 잔류농약은 폐수처리장에 모아 처리하면 낙동강 오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라 했다.

허성무 "여성과 아이가 행복한 창원"

허성무 예비후보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여성의날(3월 8일)과 관련해 "여성과 아이가 행복한 창원"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여성 여러분께 따뜻한 축하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와 민주, 더불어 사는 평등 세상을 향한 의미 있는 진전에는 여성과 여성운동이 기여한 공로가 적지 않다"고 평가했다.

그는 "주민들이 제안하는 도시 안전사각 지역과 골목마다 '안심거울과 방범카메라' 설치, 시내 편의점 등과 협약하여 300여 곳의 '여성안심지킴이 집'을 확보하는 등 여성안전망을 촘촘하게 구축하여 '안전한 여성 24시'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공공산후조리원' 1곳을 시범적으로 신설 운영하고, 각 구청마다 점진적으로 늘려 나갈 것"이며 "임신과 출산, 산후조리, 여성 질환 등 본인부담 의료비를 지원하는 '창원 여성바우처 플러스 사업'과  육아 돌봄방, 여성 창작실, 북 카페를 운영하는 '창원 마더센터'를 설치하여 운영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그는 "제가 창원시장이 되면 여성부시장과 여성구청장을 임명하겠다고 약속했다"면서 "공무원의 승진제도를 포함한 인사제도를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대책을 강구하겠으며, 현재 5급 이상 일반직 여성공무원 10%인 비율을 임기 중에 20% 이상 배치하도록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했다.

미투(#metoo) 운동에 대해, 그는 "최근 우리 사회에서 들불처럼 퍼지는 미투운동은 성 평등을 넘어 인권, 인간의 존엄성이 실현되는 사회, 더불어 사는 세상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분명한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면서 "아프지만 현실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고 상처를 치유하려는 노력은 우리 모두의 몫"이라 했다.
#더불어민주당 #전수식 #허성무 #이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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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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