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경남지사 예비후보인 권민호 전 거제시장이 9일 지지자들과 함께 김해 봉하마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했다.
윤성효
"존경하는 노무현 대통령님. 한평생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하신 고귀한 희생을 우리가 이어 받아 잘 지켜 나가겠습니다. 좋은 곳에서 영면하시길 바랍니다."
더불어민주당 경남지사 예비후보인 권민호(61) 전 거제시장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남긴 방명록이다. 권 예비후보는 9일 오전 지지자들과 함께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했다.
권 예비후보는 헌화대에서 헌화분향한 뒤, 너럭바위로 이동해 묵념했다. 권 예비후보는 최근에 펴낸 자서전 <미래는 만들어 가는 자의 것이다>를 너럭바위 앞에 놓은 뒤, 절을 했다.
권민호 예비후보는 지난 7일 거제시장을 사직했다. 권 예비후보는 지난해 4월 자유한국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있다가 지난 1월 3일 더불어민주당에 입당 원서를 냈다.
권 예비후보는 입당원서를 낸 직후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대통령 묘소를 참배했고, 이번이 두 번째다.
권 예비후보는 "공식 참배는 처음이다. 그동안 자유한국당에 있었고, 그러다 보니 마음은 있었지만 오지 못했다. 지난 1월 입당원서를 낸 뒤 개인적으로 와서 참배했다"고 말했다.
그는 "노 대통령과 개인적인 인연이나 특별히 대화를 나누었던 적은 없다. 옛날에 거제 대우조선해양에서 노사 분규가 심했을 때 노 대통령께서 변호사로 있으면서 노동자들을 위해 헌신하신 모습을 기억한다"고 했다.
경남지사 선거 출마 각오에 대해, 권 예비후보는 "거제시정을 8년 가까이 하면서 공직을 과감하게 개혁했다. 행정을 수동에서 능동으로 바꾸도록 했다. 그런 경험을 살려 경남을 위해 일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