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연 전 인천시교육감과 박융수 전 부교육감(교육감 권한대행)의 4년 간 1ㆍ2월 업무추진비(간담회 식비) 사용 내역 비교 그래프.
장호영
제주도에서 열린 초등교장 자율장학협의회에 식사비 491만 8000원 지출특히 올해 1·2월에 진행한 간담회 56회 중 시교육청 소속 직원이 아닌 교육정책 관계자, 주요정책 관계자, 유관기관 관계자 등 외부인과 만남이 33회(58.9%)나 돼, 선거 출마를 위한 행보에 업무추진비를 지출한 것 아닌가 하는 의혹을 불러일으킨다.
아울러 두 달간 하루에 간담회를 두 번 진행한 날이 20일이나 되는 것, 1월 8일 제주도에서 열린 초등교장 자율장학협의회에 참가해 교장 184명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데 업무추진비 491만 8000원을 지출한 것도 의문이다. 이러한 전례가 없기 때문이다.
김명희 참여예산센터 사무국장은 "박 전 부교육감의 선거 출마설은 지난 1월부터 있었는데, 업무추진비를 예년보다 두 배 가까이 사용했다면 사실상 출마를 염두에 둔 행보"라며 "선거비용을 절약해 세금을 낭비하지 않겠다며 3+3무(無) 선거운동을 선언했는데 도저히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3+3무(無) 선거운동은 선거자금 수입에 해당하는 출판기념회‧기부금과 후원금‧선거펀딩 등 3가지를 안하겠다는 것과 트럭‧스피커‧선거운동원(율동) 등 3가지를 사용하지 않고 선거운동을 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박 전 부교육감은 "새 학기를 앞둔 1~2월에 간담회가 좀 많은 편이고, 예년보다 업무추진비를 많이 썼다는 부분은 초등교장 자율장학협의회에 참가해 식비를 지출한 것 때문인 것 같다"며 "교육감의 경우 자율장학협의회에 참가해도 식사를 얻어먹었지만, 나는 기관장으로서 식사를 대접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해 지출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1~2월에는 교육감(선거)에 출마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상황이 아니어서 출마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지적은 맞지 않다"며 "업무추진비 지출 관련 규정에 맞게 지출한 것으로 문제될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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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융수 전 인천 부교육감, 퇴임 두달 전부터 업무추진비 '펑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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