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보 수력발전소 입구에 ‘세종보 수문 정기점검 실시안내’ 표지판을 세워 놓았다.
김종술
한국수자원공사가 설치한 '세종보 수문 정기점검 실시 안내'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4월 23일까지 가동보 수문 및 스톱로그를 점검한다는 것이다. 1) 수문구동 실린더 점검 및 실린더 실 토사 제거 2) 유압 배관 점검 3) 수문 점검 4) 수문병합부 점검 5) 바닥보호공 점검 6) 스톱로그 점 검 등 하상에 설치된 전도식 수문인 점을 고려하여 세종보 수문 관리매뉴얼에 의거 실시하는 정기점검이라는 것.
강바닥 퇴적과 4급수 오염지표종인 붉은 깔따구와 실지렁이가 득시글했던 세종보는 지난해 11월부터 수문을 전면 개방하고 있다. 수문을 연지 4개월 만에 강의 유속은 40%나 빨라지고 펄이 씻겨 내리면서 모래와 자갈이 드러나고 이전 모습을 조금씩 되찾고 있다.
이경호 대전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수문 개방만으로 강바닥을 뒤덮은 펄층이 흘러내리고 악취가 줄어들어 수질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모래톱을 지표종으로 살아가는 새들도 30%나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종적으로 철거를 앞둔 시기에 세종보 유지보수는 혈세만 낭비하는 꼴이다"며 "당장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를 중단하고 철거하라"고 주장했다.
2012년 준공 후 하자보수 3년 기간이 끝나면서 유지관리 비용도 증가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의원실에서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세종보는 2014년 14억 원(유지관리 및 인건비), 2015년 17억 원 정도'가 들어갔다. 또 2016년 11월 세종보 담당자는 한번 보수에 사용하는 비용이 8천만 원 정도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