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라산 기술연구소 김정현 연구원이 수질 검사 자료를 발표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한라산이 생산하는 소주 오리지널, 올래와 허벅술 등에 축산분뇨로 오염된 지하수가 쓰인다는 얘기가 돌기 시작한 것.
한라산 측은 보건환경연구원(2017) 수질 검사 결과와 고려대학교 지구환경과학과 윤성택 교수의 제주 지하수 연구 결과(2015)를 토대로 지하수가 오염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두 자료를 종합하면 한라산 소주에 쓰이는 지하수는 바나듐(V) 함량이 높았고, 질산성질소 농도는 주변 지하수보다 훨씬 낮은 1리터당 0.3mg 수준이다.
바나듐은 당뇨병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으며, 암석과 오래 마주한 물일수록 함유량이 높게 나타난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제주 지하수를 꾸준히 연구해온 윤성택 교수는 "(주)한라산이 사용하는 지하수 패턴을 분석하면 약 50년 전 물이 (땅속을 흐르다가) 현재 사용된다고 가정할 수 있다. 또 멀리, 높은 곳에서 오랜 기간 지나왔다고 할 수 있다. 결국 한라산 고지대부터 생성된 물이라는 추정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자료만 보면 한라산 지하수는 오염되지 않았다. 다만, 축산분뇨 등 오염물질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다. 제주 전체적으로 지하수 수질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한라산 현재웅 대표는 "악의적인 소문을 방관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도를 넘어선 소문들이다.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해 매년 2차례 정기적으로 수질 검사를 하고 있다. 검사에서 제주에서 생산되는 그 어떤 먹는 샘물보다도 수질이 좋다고 나왔다"고 자신했다.
이어 "'몇 년 전 자료'라는 등의 이유로 믿지 않는 사람이 있을 수 있어 윤 교수에게 새로 용역을 맡겨 지하수 수질에 대해 철저하게 조사하겠다. 약 4개월 정도 소요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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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된 지하수로 소주 만든다? 한라산 "현재 수질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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