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길이 생겨나 여행하기 좋은 강축해안도로.
김종성
강원도 고성에서 한반도의 등줄기를 타고 경북 포항까지 동해안을 따라 이어진 7번 국도. '강축해안도로'도 그중 하나다. 대게로 잘 알려진 경북 영덕의 강구항에서 축산항까지 약 20km 거리로 구불구불 이어진 20번 지방도로다. 8km를 더 가면 대진해수욕장까지 이어진다.
큰 마을과 최단거리 위주로 조성되어 동해의 진풍경과 다소 먼 곳이 많은 7번 국도. 이와 달리 강축해안도로는 짙푸르고 깊은 동해·작은 백사장·예쁜 등대·소박한 포구를 품은 어촌마을 곁을 지난다. 정겹고 빼어난 경관을 바로 옆에서 볼 수 있다. 아름다운 동해 해안도로가 많지만, 자전거여행자에게 강축해안도로는 최고라고 할 수 있다. 최근 고맙게도 해안가 차도 옆에 자전거도로가 생겨서다.
게다가 차량통행이 잦지 않고 대부분 관광길이어서 자동차도 천천히 지나기 때문에 안전하고 여유롭게 자전거여행을 즐길 수 있다. 정답고 아름다운 동해안 풍경을 실컷 눈에 담으며 해안가를 달렸다. 예상치 못했던 오르막길이 동해 파도처럼 밀려 왔지만, 에메랄드빛 바다가 내내 옆에 있어 주어 힘든 줄 모르고 자전거 페달을 밟았다.
* 주요 자전거여행길 : 강구역 - 강구시장(오일장) - 강구항 - 해안도로 - 해맞이공원 - 축산항 - 강구역 혹은 강구시외버스터미널 (편도 약 22km)닷새장과 대게마을을 품은, 영덕 강구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