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과 단체가 신청한 세월호 참사 추모 현수막이 다리 난간에 걸렸다.
김종술
지난 13일 저녁 10시 충남 공주시 어두컴컴한 거리에 10여 명의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거리는 다리가 흔들릴 정도로 세찬 강바람이 몰아쳤다. 몸을 지탱하기도 힘든 바람에도 시민들은 노란 현수막을 다리 난간에 설치하느라 분주했다.
시민단체인 공주민주시민단체협의회 회원들이 세월호 참사 4주기 공주지역 추모를 앞두고 현수막을 게시했다. 단체와 개인이 신청한 50여 장의 문구를 받아 일괄하여 현수막을 제작하여 차량통행이 잦은 공주대교 양쪽 난간에 게시한 것.
김기찬씨는 "아이를 키우는 아빠로서 그날을 잊지 못하고 있다. 조금 전 시민들과 함께 다큐멘터리 '그날 바다'를 같이 보고 신청받은 현수막을 같이 걸은 것이다. 4월 16일 늦은 7시 신관동 우리은행 사거리에서 공주지역 촛불 문화제에 많은 시민들이 함께했으면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