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김경수 후보 사퇴해야"... 김경수측 "정치공세"

자유한국당 경남도당 성명 ... 김경수 의원측 "19일 경남지사 출마선언"

등록 2018.04.16 11:58수정 2018.04.16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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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국회의원(김해을).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국회의원(김해을).윤성효

자유한국당 경남도당이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의 경남지사 후보직 사퇴를 촉구했다. 김 의원측은 "터무니 없는 정치공세"라 했다.

김경수 의원은 '민주당 당원의 댓글조작' 연루 의혹을 받고 있다. 김 의원은 "사실이 아니다"며 부인하고, 이를 보도한 언론에 대해 법적 대응 입장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김경수 의원을 경남지사 후보로 내세우기로 했다. 김 의원은 당초 17일 경남에서 출마선언하려고 하다 실무 준비 관계로 19일로 연기했다.

자유한국당 경남도당은 16일 낸 성명을 통해 "김경수 의원은 도지사 후보직을 사퇴하길 촉구한다"고 했다.

이들은 "민주당 당원의 댓글 여론조작 범죄사건에 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김경수 의원이 배후로 의심되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며 "김경수 의원은 본인이 떳떳하다면 도지사에 연연할 것이 아니라 후보직과 국회의원직까지 모두 사퇴하고 검찰에 자발적으로 출석해 수사에 협조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어 "댓글 여론조작 사건 연루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사실 자체가 이미 도지사 후보 자격을 상실했다고 볼 수 있다. 궁극적으로는 경남도민들에게도 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덧붙였다.

자유한국당 경남도당은 "이미 민주당에서는 성추행 의혹 등 미투 사건에 연루된 정봉주, 안희정, 박수현 후보가 중도 낙마하거나 스스로 불출마 선언을 한 바 있다"며 "이들의 행위는 기본적으로 개인적 일탈로 인한 문제로 볼 수 있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언론보도에 따르면 민주당 당원들의 댓글 여론조작은 정권의 실세, 대통령의 최측근 복심이라는 김경수 의원 등 윗선까지 개입 의혹이 거론되는 만큼 이들의 행위는 개인적 일탈 차원을 넘어 거대한 음모의 일환으로까지 의심되는 상황"이라 덧붙였다.

자유한국당 경남도당은 "이렇게 의혹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에서 도민들이 바라는 것은 출마선언이 아니라 진심어린 해명과 사죄, 그리고 도지사 불출마 선언이다"고 했다.


이들은 "김경수 의원은 모든 것을 내려놓고 검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임하기를 다시 한 번 강력히 촉구한다"며 "이번 사건은 정권의 핵심 인사가 연루된 상황이므로 수사당국은 현 정권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 명확한 진상규명을 위해서는 특검과 국정조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민주당 경남도당 "거짓된 보수 언론"

김경수 의원측 관계자는 "성명서를 봤는데, 터무니 없는 정치 공세다"며 "김 의원은 오는 19일 출마선언한다. 장소와 시간은 계속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은 이날 "거짓된 보수 언론, 부화뇌동 야당에게 미래는 없다"는 제목의 논평을 냈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민주당 권리당원이 인터넷 댓글 조작을 한 혐의로 구속되었다. 민주당을 향해 잘됐다는 듯이 보수 야당들은 일제히 비난 논평을 쏟아내기 시작했고 그 배후로 민주당 경남도지사 후보인 김경수 국회의원이 지목되는 보도가 나왔다"고 했다.

이어 "사건의 사실 여부는 고사하고 당사자에게 사실 확인조차 하지 않은 채 나온 기사에 대해 아무런 검증조차 하지 않고 비난부터 하고 보는 게 현재 대한민국 야당의 현실이라는 것이 개탄스럽다"고 했다.

이들은 "정부여당임을 떠나 공당의 광역자치단체장 후보로서 첫걸음을 내딛으려는 찰나에 후보 당사자에 대한 근거없는 음해와 그에 동조한 타 정당의 생각없는 비난은 그 존재 가치를 의심하게 만든다"며 "각성하라"고 했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진보라서 좋은 것이 아니고, 보수라서 나쁜 것이 아니다. 진보와 보수라는 이념의 껍데기를 뒤집어 쓴 채 진실을 호도하는 것이 나쁜 것이다. 그리고 그 근간이 사실 확인의 노력조차 않았던 보수 언론의 무책임한 보도라면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또한 이런 보도에 부화뇌동하는 보수 야당의 행태는 국민, 나아가 경남도민을 무시하는 것"이라 했다.

또 이들은 "공당이 유력한 후보에 대해 무분별한 정치 공세를 하는 것은 그야말로 낡은 정치이며, 선거를 축제가 아닌 진흙탕으로 만들 뿐이다"며 "도민이 진정으로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모른다는 것을 자인하는 것인가, 알고도 무시하는 것인가"라 했다.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김경수 #김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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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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