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천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예비후보가 경선에서 컷오프되자 18일 오후 이상식 예비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이상식 후보의 지지를 선언했다.
조정훈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경선에서 3위로 컷오프된 이승천(55) 전 국회의장실 정무수석비서관이 결선투표를 앞두고 이상식 후보(전 국무총리실 민정실장)를 지지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관련기사 :
민주당 대구시장 후보 결선 투표로 결정)
이 전 비서관은 18일 오후 이상식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기회를 놓치면 대구의 변화는 없다"며 솔직히 이상식 후보를 잘 모르지만 또다시 자유한국당 텃밭으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는 안타까움에 이 자리에 섰다. 이상식 후보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 아이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대구, 청년들이 떠나지 않는 대구를 만드는 게 제 꿈이었다"며 "그 꿈을 실현할 수 있는 적임자가 이상식 후보라고 생각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승천 전 비서관은 경선에서 1위를 한 임대윤 후보와의 인연도 강조했다. 그는 "임 후보와는 인연이 30년 된다"며 "개인적으로 좋아하지만 많은 고뇌를 했고 사적 인연이 아닌 시민들을 위한 선택을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을 5번 만들었는데 대구시민에겐 피부에 와 닿는 게 뭐가 있느냐. 한국당 후보들은 대기업 유치하겠다 공약했지만 제대로 유치한 게 없다"며 "대구는 기울어진 운동장인데 운동장을 바르게 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 전 비서관은 눈물을 훔치며 "정치를 떠나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이제 대구든 서울이든 어디서도 정치를 하지 않겠다"고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하지만 백의종군의 자세로 지방선거가 끝날 때까지 이상식 후보를 돕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