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상 부부 기념촬영2018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27일 오후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부부,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가 산수화 ‘북한산’(민정기 작가)앞에서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공동사진기자단
"두 분 하시는 일 항상 잘 되도록 옆에서 정성 들이겠다"김 여사는 판문점 내 '도보다리'를 산책하면서 대화를 나누던 남북 양 정상의 모습을 거론하면서 분위기를 더욱 부드럽게 이끌었다. "두 분이 걷는 모습을 오면서 봤다, 얼마나 평화롭던지, 무슨 말씀이 오갔는지"이라는 김 여사의 말에 김 위원장은 "(언론에) 벌써 나왔습니까", "우리는 카메라 피해서 멀리 갔는데 그게 나왔구만요"라고 되물으면서 대화를 이어갔다.
김 여사는 이에 "굉장히 좋았습니다"라며 "그래서 미래엔 번영만 있을 것 같습니다, 나무 심으시고 한 뜻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그렇게 보였다면 성공한 걸로"라면서 웃었다.
리 여사는 "이번에 (정상회담을) 평화의 집에서 하는데, 여사께서 자고 새벽까지 많은 관심을 보여주셨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김 여사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가구 배치뿐만 아니라 그림 등 배치까지 참견했다"는 문 대통령의 첨언엔 리 여사는 "그래서 부끄러웠다, 저는 아무 것도 한 것 없이 왔는데"라며 웃음을 보였다. 김 여사는 그런 리 여사의 손을 맞잡았다.
문 대통령은 이에 "두 분이 전공도 비슷하기 때문에 앞으로 남북 간 문화예술을 협력하는데 두 분께서 역할을 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리 여사는 "두 분께서 하시는 일이 항상 잘 되도록 옆에서 정성을 들이겠다"고 화답했다. 리 여사는 북한 최고의 예술학교로 알려진 금성학원(성악 전공)을 졸업하고 중국에서 성악을 전공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여사 역시 경희대 음대 성악과를 졸업해 서울시립합창단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
두 여사는 이후 남북 정부 인사들과 인사를 나누었다. 리 여사가 먼저 남측 정부 인사들과 악수를 나누었고, 그 뒤에 김 여사가 북측 정부 인사들과 악수를 나누었다.
김 여사는 평창 올림픽을 통해 먼저 만났던 김여정 제1부부장과 김영철 당 부위원장 등과 더 큰 반가움을 보였다. 특히 김영철 부위원장은 "평창에서 악수를 하고 싶었는데 손을 잡지 못했다"고 김 여사에게 농을 건네기도 했다. 마지막 순서였던 남북 정상 부부 기념 사진 촬영 땐 "오늘 사진, 굉장히 많이 찍는데"라는 김 위원장의 농담에 모든 이들의 웃음이 터졌다.
남북 정상 부부와 양측 참모진 등이 참여하는 2018 남북정상회담 만찬은 이날 오후 6시 30분부터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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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현안이슈팀·기획취재팀·기동팀·정치부를 거쳤습니다. 지금은 서울시의 소식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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