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설주의 퍼스트레이디 데뷔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웃음꽃 피웠던 남북 퍼스트레이디의 첫 만남... 김정숙 "두 분 산책 굉장히 좋았습니다"

등록 2018.04.27 19:52수정 2018.04.27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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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설주 여사 맞이하는 김정숙 여사 2018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27일 오후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 김정은 국무위원장 부인 리설주 여사가 도착하자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마중나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리설주 여사 맞이하는 김정숙 여사2018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27일 오후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 김정은 국무위원장 부인 리설주 여사가 도착하자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마중나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한국공동사진기자단

리설주 여사 맞이하는 김정숙 여사 2018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27일 오후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김정은 국무위원장 부인 리설주 여사를 맞이하고 있다.
리설주 여사 맞이하는 김정숙 여사2018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27일 오후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김정은 국무위원장 부인 리설주 여사를 맞이하고 있다.한국공동사진기자단

평화의 집 입장하는 남-북 정상 부인 2018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27일 오후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으로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와 김정은 국무위원장 부인 리설주 여사가 입장하고 있다.
평화의 집 입장하는 남-북 정상 부인2018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27일 오후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으로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와 김정은 국무위원장 부인 리설주 여사가 입장하고 있다.한국공동사진기자단

[판문점 공동취재단/이경태]

"남편이 대통령님과 함께 진실하고 좋은 이야기도 나누고. 회담도 잘 됐다고 해서 기뻤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부인 리설주 여사가 27일 오후 판문점에서 "우리는 오늘 하루 사이에 아주 친분을 많이 쌓았다"면서 반긴 문재인 대통령에게 건넨 화답이다. 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도 "두 분이 걷는 모습을 오면서 봤다, 얼마나 평화롭던지"라면서 김 위원장에게 말을 건넸다. 첫 남북 퍼스트레이디 외교가 성사된 순간이었다.

리 여사는 이날 오후 6시 17분께 판문점 '평화의 집'에 도착했다. 그를 가장 먼저 맞은 사람은 김정숙 여사였다. 김 여사는 분홍색 정장 투피스를 입은 리 여사의 손을 맞잡고 허리를 감싸면서 안으로 인도했다.

두 여사는 뒤따라 마중나온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과 악수를 나누면서 인사했다. 리 여사는 "이렇게 만나뵈니 반갑습니다"고 인사했다. 김 여사와는 인사를 나누었느냐는 문 대통령의 질문엔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고 답했다.

인사 나누는 남-북 정상 부부 2018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27일 오후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가 서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인사 나누는 남-북 정상 부부2018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27일 오후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가 서로 인사를 나누고 있다.한국공동사진기자단

인사 나누는 남-북 정상 부부 2018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27일 오후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가 서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인사 나누는 남-북 정상 부부2018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27일 오후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가 서로 인사를 나누고 있다.한국공동사진기자단

남-북 정상 부부 기념촬영 2018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27일 오후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부부,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가 산수화 ‘북한산’(민정기 작가)앞에서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남-북 정상 부부 기념촬영2018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27일 오후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부부,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가 산수화 ‘북한산’(민정기 작가)앞에서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한국공동사진기자단

"두 분 하시는 일 항상 잘 되도록 옆에서 정성 들이겠다"

김 여사는 판문점 내 '도보다리'를 산책하면서 대화를 나누던 남북 양 정상의 모습을 거론하면서 분위기를 더욱 부드럽게 이끌었다. "두 분이 걷는 모습을 오면서 봤다, 얼마나 평화롭던지, 무슨 말씀이 오갔는지"이라는 김 여사의 말에 김 위원장은 "(언론에) 벌써 나왔습니까", "우리는 카메라 피해서 멀리 갔는데 그게 나왔구만요"라고 되물으면서 대화를 이어갔다.


김 여사는 이에 "굉장히 좋았습니다"라며 "그래서 미래엔 번영만 있을 것 같습니다, 나무 심으시고 한 뜻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그렇게 보였다면 성공한 걸로"라면서 웃었다.

리 여사는 "이번에 (정상회담을) 평화의 집에서 하는데, 여사께서 자고 새벽까지 많은 관심을 보여주셨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김 여사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가구 배치뿐만 아니라 그림 등 배치까지 참견했다"는 문 대통령의 첨언엔 리 여사는 "그래서 부끄러웠다, 저는 아무 것도 한 것 없이 왔는데"라며 웃음을 보였다. 김 여사는 그런 리 여사의 손을 맞잡았다.


문 대통령은 이에 "두 분이 전공도 비슷하기 때문에 앞으로 남북 간 문화예술을 협력하는데 두 분께서 역할을 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리 여사는 "두 분께서 하시는 일이 항상 잘 되도록 옆에서 정성을 들이겠다"고 화답했다. 리 여사는 북한 최고의 예술학교로 알려진 금성학원(성악 전공)을 졸업하고 중국에서 성악을 전공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여사 역시 경희대 음대 성악과를 졸업해 서울시립합창단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

두 여사는 이후 남북 정부 인사들과 인사를 나누었다. 리 여사가 먼저 남측 정부 인사들과 악수를 나누었고, 그 뒤에 김 여사가 북측 정부 인사들과 악수를 나누었다.

김 여사는 평창 올림픽을 통해 먼저 만났던 김여정 제1부부장과 김영철 당 부위원장 등과 더 큰 반가움을 보였다. 특히 김영철 부위원장은 "평창에서 악수를 하고 싶었는데 손을 잡지 못했다"고 김 여사에게 농을 건네기도 했다. 마지막 순서였던 남북 정상 부부 기념 사진 촬영 땐 "오늘 사진, 굉장히 많이 찍는데"라는 김 위원장의 농담에 모든 이들의 웃음이 터졌다.

남북 정상 부부와 양측 참모진 등이 참여하는 2018 남북정상회담 만찬은 이날 오후 6시 30분부터 열리고 있다.
#리설주 #남북정상회담 #문재인 #김정숙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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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현안이슈팀·기획취재팀·기동팀·정치부를 거쳤습니다. 지금은 서울시의 소식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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