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정상회담 판문점 개최 가능성을 보도하는 미국 CNN 방송 갈무리.
CNN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남북정상회담에서 북미정상회담을 비무장지대(DMZ)에서 개최할 것을 설득했다고 미국 CNN 방송이 보도했다.
CNN은 1일(현지시각) 북한 사정에 밝은 한 관리의 말을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정상회담이 판문점에서 열릴 가능성이 크다"라며 "회담의 일부 행사는 남북을 가르는 군사분계선의 북측에서 이뤄질 수도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에서 5월 또는 6월 예정인 북미정상회담을 판문점에서 개최할 것을 설득했고, 김 위원장이 판문점이 좋은 회담 장소라는 것에 동의했다"라고 덧붙였다.
이 관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측 지역으로 건너갈 수도 있고, 이는 역사적인 기회가 될 것"이라며 "만약 판문점에서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면 문 대통령도 회담의 특정 수준까지 참여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CNN은 "이밖에도 한국 정부는 김 위원장이 평양에서 이동하기 편리하고, 남북정상회담을 치르며 대규모 프레스 센터가 설치돼 있다는 점 등을 들어 북미정상회담의 판문점 개최를 추진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판문점의 남측의 평화의 집에서 지난달 27일 남북정상회담을 열었고, 이는 전 세계에 생중계되며 역사적인 행사로 한반도 비핵화와 한국전쟁 종식 합의가 도출됐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 정부 일각에서는 "만약 북미정상회담을 판문점에서 개최하면 북한에 양보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우려가 있다"라며 "이 때문에 싱가포르에서 개최하는 방안도 여전히 논의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또한 "(판문점이나 싱가포르 개최가 불발될 경우) 북미 양측에서 제시한 또 다른 대안인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도 '와일드 카드'로 남아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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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문 대통령, 김정은에 북미회담 판문점 개최 설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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