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예비후보.
정민규
부산시장 선거에 나선 오거돈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와 서병수 자유한국당 예비후보 측이 가덕도 땅 투기 의혹과 관련한 공방을 거듭하고 있다. 서 후보 측이 오 후보 일가의 땅 투기 의혹을 제기하면 시작된 논란은 이제 법적 대응을 시사하는 등 갈등으로 치닫고 있다.
불은 지난 20일 서 후보 측에서 당겼다. 서 후보 선대위는 이날 오 후보와 그의 가족 기업인 대한제강 일가가 재산 증식을 위해 가덕도 인근의 땅을 사들여 왔다며 이것을 오 후보의 핵심 공약인 가덕도 신공항과 연관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가덕도와 가까운 대한제강 녹산공장 부지는 물론이고 오 후보의 조카인 이치훈 대한제강 대표이사가 가덕도 내 대항동 일대의 땅을 보유한 점을 언급하며 가덕도에 신공항이 건설되며 이들 지역이 혜택 받을 수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
또 과거 오 후보 일가가 김해와 진영 일대의 땅을 산 시기에 오 후보가 내무부 지방행정국, 예산담당관실, 대통령 비서실, 부산시 재무국장 등의 요직을 거쳤다는 점도 강조하며 논란을 부채질했다.
곧바로 이러한 주장이 무책임한 의혹 제기라며 반박했던 오 후보 측은 21일 공식 입장을 내놨다. 오 후보 선대위는 성명을 통해 "(서 후보 측 보도자료를) 명백한 '가짜뉴스'로 규정하고, 향후 강력한 법적·정치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 후보 측 "구시대적 네거티브" - 서 후보 측 "검증은 이제부터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