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북한과 대화 중, 6월 12일에 북미회담 할 수도"

북-미, 회담취소 발표 만 하루도 안 돼 유화 제스쳐 교환

등록 2018.05.25 22:26수정 2018.05.25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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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크 놀러 cbs 백악관 기자가 25일 오전 6시30분께(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markknoller)에 올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메릴랜드주의 해군사관학교 졸업식에 참석하기 위해 전용 헬리콥터를 타러 가면서, 북미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에게 “어떻게 되는지 봅시다. 12일이 될 수도 있어요"라고 말했다.
마크 놀러 cbs 백악관 기자가 25일 오전 6시30분께(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markknoller)에 올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메릴랜드주의 해군사관학교 졸업식에 참석하기 위해 전용 헬리콥터를 타러 가면서, 북미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에게 “어떻게 되는지 봅시다. 12일이 될 수도 있어요"라고 말했다. @markknoller

[2신 : 25일 오후 11시 40분]

트럼프 "정상회담, 그들도 하고 싶고 우리도 하려고 한다"

북한과의 정상회담을 취소한다고 발표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만 하루 만에 예정대로 6월 12일에 회담을 열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동부시각으로 25일 오전 트럼프 대통령은 메릴랜드주의 해군사관학교 졸업식에 참석하기 위해 전용 헬리콥터를 타러 가면서 기자들을 만났다. 그는 북미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에게 "어떻게 되는지 봅시다. 12일이 될 수도 있어요"라고 말했다.

해당 현장을 취재한 스티브 허먼 <미국의 소리> 기자는 트위터(@W7VOA)에 트럼프 대통령의 말을 전했다. 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북한)은 그 걸(정상회담) 매우 하고 싶어 해요. 우리도 하려고 합니다"라면서 "어떻게 되는지 봅시다. 12일이 될 수도 있어요"라고 말했다.

한 기자가 북한 사람들이 당신과 게임을 하고 있었던 것이냐고 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모두가 게임을 합니다. 누구보다 잘 알지 않소?"라고 답했다.

마크 놀러 < CBS > 기자는 트위터(@markknoller)로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는 지금 그들과 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놀러 기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이날 오전(한국 시각) 발표한 담화에 대해 "그들이 내놓은 아주 멋진 발표였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동부시각으로 25일 오전 8시 경 트위터에 올린 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동부시각으로 25일 오전 8시 경 트위터에 올린 글.트위터

[1신 : 25일 오후 10시 26분]
트럼프, 김계관 담화에 긍정 반응 "따뜻하고 생산적"


"북한으로부터 따뜻하고 생산적인 발표가 있었다는 아주 좋은 소식이 있습니다. 이 일이 (상황을) 어디로, 바라건대는 오랫동안 지속되는 평화와 번영으로, 이끌게 될지 곧 알게 될 것입니다. 시간(그리고 실력)이 말해줄 것입니다."

하루 전 북한과의 정상회담을 취소한다고 발표했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유화적인 담화에 대해 "아주 좋은 소식"이라고 반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동부시각으로 25일 오전 8시 경 트위터에 북한에서 나온 담화를 언급했다. 이보다 13시간 가량 앞서 나온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의 담화에 대한 평가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담화를 "따뜻하고 생산적"이라고 표현했고, 이같은 담화가 나온 것을 "아주 좋은 소식"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 일이 (상황을) 어디로, 바라건대는 오랫동안 지속되는 평화와 번영으로, 이끌게 될지 곧 알게 될 것"이라며 "시간(그리고 실력)이 말해줄 것"이라고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밤 북미정상회담 취소를 전격 발표했다. 이후 9시간 만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위임을 받은 김 제1부상이 담화를 발표한 것인데, 이에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이다. 김 제1부장은 이 담화에서 미국에 서운함을 나타냈지만 이번 북미대화에 대한 의지도 함께 피력했다. 또 '트럼프 방식'에 대한 기대와 김 위원장이 기울인 노력 등을 담화에 담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 말미에서 "시간(그리고 실력)이 말해줄 것입니다"라고 썼는데, "시간이 말해 줄 것"(Only time will tell)은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 그가 즐겨 쓰는 표현이다. '어찌 될 지 보자' 혹은 '기다려 보시라'는 의미로 많이 사용해 왔다.

하지만 이번엔 괄호 안에 "and talent"를 넣어 시간 외에도 'talent'도 앞으로의 상황 전개에 작용할 거라고 암시했다. talent는 재능, 수완, 실력, 능력 등으로 번역되는데 어떤 맥락에서 이같은 말을 덧붙였는지 명확하게 드러나진 않는다.

이로써 북미정상회담 취소 발표 뒤 만 하루가 지나기 전에 북한으로부터 유화적인 반응이 나왔고 이에 대해 다시 트럼프 대통령이 긍정적으로 반응한 모양새가 됐다. 회담 취소 편지에서 "만약 이 중대한 정상회담에 관하여 마음을 바꾼다면, 나에게 전화를 걸거나 편지를 쓰기를 주저하지 말아 주십시오"라고 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 추진 재개를 선언할지 주목된다.
#트럼프 #트위터 #북미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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