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기자간담회서 소감 밝히는 이낙연 총리이낙연 국무총리가 2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유럽순방을 동행한 기자들과 오찬간담회 및 취임 1주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취임 1년을 맞은 이낙연 국무총리가 "청와대와 협의했다"라며 '부분 개각' 의사를 밝혀 개각시기와 규모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낙연 총리는 27일(현지 시각) 영국 런던에서 유럽 순방을 동행한 기자들과 오찬간담회 겸 취임 1주년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장관들 평가가 있었다"라며 "부분 개각(改閣)과 관련해 청와대와 이미 기초협의를 했다"라고 말했다.
여권 안에서도 개각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긴 하다. 여권의 고위인사는 "문재인 대통령 취임 1년 동안을 평가하자면 대통령이 제일 잘했고, 그 다음은 청와대가 대체로 대통령을 잘 보좌해왔다"라며 "하지만 일부 부처 장관들의 역할이 부족했다는 평가가 있다"라고 귀띔했다.
개각의 규모와 관련, 이 총리는 "(부부 개각의) 규모가 클 거로 생각하지는 않는다"라며 "일 중심으로, 문제를 대처하고 관리하는 데 다른 방식이 필요하겠다(고 판단되)는 경우에 제한적으로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는 문재인 정부 비전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문재인 정부의 핵심 정책들을 제대로 추진하지 못하거나 그로 인해 정책에서 엇박자를 내거나 부처의 현안들을 제대로 처리·관리하지 못한 부처들에 한해서 개각을 단행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부분 개각 시기는 지방선거 이후 될 듯정치권에서는 박상기 법무부 장관과 송영무 국방부 장관, 이은경 환경부 장관,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이 개각 대상에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일각에서 그 역할 수행에 비판적인 평가가 나왔던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개각 대상에 포함될지 주목된다.
앞서 언급한 여권 인사는 "문 대통령은 장관들에게 폭넓은 자율성을 줬지만 그것을 제대로 활용하지 않고 청와대만 바라보는 장관들이 일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라고 전했다.
다만 이 총리는 "사실 1년 동안 개각이 없었다는 것은 대단히 드문 일이다"라며 "인사가 잘됐느니, 못 됐느니 하는 말이 있지만 인사가 잘 됐다는 방증이다"라고 강조했다.
부분 개각의 시기는 6.13 지방선거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총리도 "선거기간에 국민의 시선을 돌리는 것은 옳지 않다"라고 말했다.
특히 이 총리는 "장관 임명 때도 단 한 명의 예외 없이 (청와대와의) 협의 과정을 거쳤던 것처럼 부분적인 개편 때도 협의를 거칠 것이다"라며 "이미 (청와대와의) 기초협의를 했다"라고 전했다.
이 총리가 6.13 지방선거 이후 단행할 부분 개각안을 두고 이미 청와대와 협의했다는 얘기다. 청와대의 반응은 조심스럽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8일 오후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이낙연 총리의 개각 관련 발언은 일을 하신 지 1년이 지난 만큼 여러 소회 가운데 하나를 밝히신 것으로 이해한다"라며 "인사제청권을 가지고 있으니 인사에 관해서도 여러 구상이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청와대로서는 이 총리의 이러저러한 구상에 입장을 내놓을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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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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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총리 "부분 개각" 발언에 조심스러운 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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