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굿판' 논란에 김문수 "내가 세월호 유가족 잘 안다"

[6.13 지방선거] 안철수도 "광화문 광장 시민께 돌려드려야"... 단일화? 둘다 "없다"

등록 2018.06.04 11:05수정 2018.06.04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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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한국당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5월 31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6.13지방선거 출정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5월 31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6.13지방선거 출정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희훈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1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입구역 앞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머리카락을 쓸어 넘기고 있다.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1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입구역 앞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머리카락을 쓸어 넘기고 있다. 유성호

김문수 : "세월호도 지금 4년 넘게 광화문 광장에 아예 천막을 쳐놓고 저러고 있는데... 유가족들도 그 일부 정치 세력이 불순하게 저렇게 하고 있는데 저것은 상당히 문제가 많다고 봅니다."

안철수 : "이제 광화문 광장을 시민께 돌려드릴 때가 됐고 유가족 분들을 위해서는 서울시가 다른 장소를 배려해드리는 것이 더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와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의 4일 발언이다. 지난 5월 31일 유세에서 세월호 광장 천막 철거를 주장하며 "세월호처럼 죽음의 굿판을 벌이고 있는 자들은 물러가라"고 해 물의를 일으킨 김문수 후보는 해당 발언에 대해 사과하지 않았다. 김 후보의 막말을 비판했던 안철수 후보도 "그 표현은 적절하지 않았다고 그때 말씀 드렸다"면서도 세월호 천막 철거에는 동의했다.

김문수 후보는 이날 MBC 라디오 <이범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국민들한테도 안 좋을 뿐만 아니라 지금 유가족들한테도 저렇게 계속 광화문에서 저러고 계시면 건강에도 안 좋다"라며 "4년이 넘었는데 저러고 있을 거냐, 저는 그게 문제가 있고 이제 그만둬야 된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죽음의 굿판이란) 표현상의 문제에 대해 사과할 생각은 없나'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세월호 유가족을 제가 잘 안다. 제가 경기도지사를 할 때 세월호 사건이 터져서 제가 세월호 합동분향소도 경기도에서 설치해서 안산도립미술관에서 운영하고 있었고 다 안다"고만 답했다.

안철수 후보도 같은 날 c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에서 "(김 후보의) 표현은 적절하지 않았다고 그때 말씀 드렸다"면서도 "이제 광화문 광장을 시민께 돌려드릴 때가 됐다, 유가족 분들을 위해선 서울시가 다른 장소를 배려해드리는 게 더 좋은 생각"이라고 밝혔다.

앞서 안 후보는 지난 1일 "(김문수 후보) 본인이 (막말 논란에 대해) 직접 해명도 하고 사과도 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한편 이날 두 후보는 모두 야권 단일화 가능성을 부정했다. 김 후보는 "선거가 벌써 막판에 왔고 또 저희 둘만이 아니라 그 밑에 청장, 시의원, 구의원 모두 각 당의 후보들이 있기 때문에 현재로선 어렵다고 본다"고 선을 그었다. 안 후보도 "(단일화 물밑협상이) 없다"고 일축했다.
#김문수 #안철수 #6.13 지방선거 #세월호 #광화문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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