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1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입구역 앞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머리카락을 쓸어 넘기고 있다.
유성호
김문수 : "세월호도 지금 4년 넘게 광화문 광장에 아예 천막을 쳐놓고 저러고 있는데... 유가족들도 그 일부 정치 세력이 불순하게 저렇게 하고 있는데 저것은 상당히 문제가 많다고 봅니다."안철수 : "이제 광화문 광장을 시민께 돌려드릴 때가 됐고 유가족 분들을 위해서는 서울시가 다른 장소를 배려해드리는 것이 더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와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의 4일 발언이다. 지난 5월 31일 유세에서 세월호 광장 천막 철거를 주장하며 "세월호처럼 죽음의 굿판을 벌이고 있는 자들은 물러가라"고 해 물의를 일으킨 김문수 후보는 해당 발언에 대해 사과하지 않았다. 김 후보의 막말을 비판했던 안철수 후보도 "그 표현은 적절하지 않았다고 그때 말씀 드렸다"면서도 세월호 천막 철거에는 동의했다.
김문수 후보는 이날 MBC 라디오 <이범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국민들한테도 안 좋을 뿐만 아니라 지금 유가족들한테도 저렇게 계속 광화문에서 저러고 계시면 건강에도 안 좋다"라며 "4년이 넘었는데 저러고 있을 거냐, 저는 그게 문제가 있고 이제 그만둬야 된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죽음의 굿판이란) 표현상의 문제에 대해 사과할 생각은 없나'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세월호 유가족을 제가 잘 안다. 제가 경기도지사를 할 때 세월호 사건이 터져서 제가 세월호 합동분향소도 경기도에서 설치해서 안산도립미술관에서 운영하고 있었고 다 안다"고만 답했다.
안철수 후보도 같은 날 c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에서 "(김 후보의) 표현은 적절하지 않았다고 그때 말씀 드렸다"면서도 "이제 광화문 광장을 시민께 돌려드릴 때가 됐다, 유가족 분들을 위해선 서울시가 다른 장소를 배려해드리는 게 더 좋은 생각"이라고 밝혔다.
앞서 안 후보는 지난 1일 "(김문수 후보) 본인이 (막말 논란에 대해) 직접 해명도 하고 사과도 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한편 이날 두 후보는 모두 야권 단일화 가능성을 부정했다. 김 후보는 "선거가 벌써 막판에 왔고 또 저희 둘만이 아니라 그 밑에 청장, 시의원, 구의원 모두 각 당의 후보들이 있기 때문에 현재로선 어렵다고 본다"고 선을 그었다. 안 후보도 "(단일화 물밑협상이) 없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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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굿판' 논란에 김문수 "내가 세월호 유가족 잘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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