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장 제출에 앞서 광주지방검찰청 앞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고 김사복 씨 아들 김승필 씨가 법적 대응에 나서게 된 이유를 밝히고 있다.
광주드림
지용씨는 지만원으로부터 '광수(5·18 때 내려온 북한특수군)73'으로 지목 당했다.
지만원은 화보집 '5·18영상고발', 도서 '5·18팩트로만 증명된 북한특수군' 등을 통해 5·18 당시 옛 전남도청에서 활동하는 시민군들의 모습이 찍힌 사진 속 지용씨를 지칭해 북한에서 침투한 특수군 '광수73'이라고 왜곡된 주장을 폈다.
특히, 지용씨를 민간인을 납치, 폭행, 고문, 살해한 '반탐조'의 일원으로 지칭했다.
이를 뒤늦게 알게 된 지용씨는 최근 5·18기념문화센터 임종수 소장을 찾아가 자신이 5·18 당시 시민군 일원으로 참여했고, 계엄군의 헬기사격을 목격했다고 증언했다.
그러자 지만원은 자신의 온라인 사이트에 "지용, 반공인사 지갑종 씨 이름 더럽히지 말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지용씨를 비난하기도 했다.
5·18에 대한 트라우마로 38년간 침묵하며 살아온 지용씨는 지만원의 왜곡된 주장을 더 가만히 두고 볼 수 없다고 판단,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에 나섰다.
지씨는 지만원이 지난 5월 21일 "지용의 얼굴, 제73광수 얼굴이 아니다"는 글을 올린 것과 관련해 지만원이 옛 전남도청 앞 시민군 중 '광수73'이라고 지목한 사람이 자신임을 증명하기 위해 1980년, 1981년 촬영한 사진도 제출했다.
김승필씨와 지용씨는 이날 제출한 고소장에서 "이번 고소를 계기로 지만원을 반드시 구속 수사해 그의 불법 만행을 엄단해 달라"고 촉구했다.
강경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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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사복씨 아들·5·18시민군 "지만원 만행 엄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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