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한 듯 유세장을 지나치는 유권자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7일 자유한국당은 9명의 전 후보자가 참가한 가운데 제3차 합동유세를 가졌다.
김동이
한편 나 의원은 사상 최악의 기름유출의 중심지 태안에서 태안군민에게는 감정이 좋지 않은 삼성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도 했다.
나 의원은 "삼성은 우리나라 수출의 20%를 담당하고 있고, 법인세만 9조를 내는데 삼성 잡겠다고 8개 부처가 나섰다"면서 "이 정책 그대로 가다간 대기업은 해외로 다 쫓아내고 중소기업은 문 닫고, 자영업자는 몰락하는데 기업을 유치할 수 있겠나. 태안군수가 아무리 훌륭해도 나라경제가 흔들리면 흔들린다"며 자유한국당 후보들의 압도적인 당선으로 문재인 정부에 경종을 울려야 한다고 힘 주어 말했다.
판문점 선언에 대한 평가절하도 이어졌다. 나 의원은 "판문점 선언을 보고 너무 깜짝 놀랐다. 북핵 문제는 우리 문제다. 미국 문제가 아니다"라며 "몽땅 미국이 알아서 하라고 맡겨놓고, 판문점 선언에서는 우리는 군축하겠다, 대북확성기 끄겠다, 남북경협 하겠다, 대북투자 하겠다 하면서 몽땅 퍼주는 것만 있다"고 말했다.
나 의원은 이어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북한이 비핵화하고 대한민국의 진정한 평화를 원한다"고 전제하면서도 "속도가 맞지 않으면 북한이 비핵화 안하는 게 맞다. 속도를 맞추자는데 빨리 가고 있다. 그래서 한국당이 신중하게 가자는 것"이라며 "비용도 중요한데,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우리가 비용을 지급해야 한다. 직접비용, 간접비용, 보상비용인데 미국의 포춘지가 예상하길 그 비용은 10년 동안 2100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상상이 안 간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요한 건 우리만 해야 하는게 아니라 미국, 일본, 중국 등 국제사회의 공조를 이끌어서 돈을 내라고 해야 하는데 우리 대한민국의 외교안보가 민족끼리만 강조하니까 트럼프가 한국이 혼자 내라고 했다. 미국은 한푼도 안 내겠다고 했다"며 "그런데도 우리정부가 한마디도 못한다. 제대로 외교해서 국제사회가 제대로 분담하게 해야되지 않겠나"라고 말을 이었다.
내친 김에 나 의원은 헌법개정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나 의원은 "헌법개정안을 갖고 와서 자유민주주의의 자유를 삭제하려고 했다"면서 "우리가 절대 막으니까 이번에는 드디어 교과서에서 자유민주주의의 '자유'를 삭제했다. 그러면 민주주의 앞에 인민민주주의, 사회민주주의를 붙여도 된다. 그런 대한민국을 원하나"라며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한국당 후보들을 당선시켜 줄 것을 거듭 호소했다.
나 의원에 이어 한상기 후보의 지지발언에 나선 이건휘 충남도지체장애인협회장은 "행정의 달인이요, 오직 태안군민만을 위해 일할 수 있는 한상기 후보를 선택한 여러분들이야말로 정말 훌륭한 군민이다"라며 "4년 전 훌륭한 선택을 했듯이 금년 6.13지방선거에서 태안군민을 위해, 태안군정을 위해 한 후보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가 필요하다"고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