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교육감] 김석준 교육감 연임 성공 "다시 힘찬 출발"

보수단일화 후보 누르고 당선... "흑색선전 더 효과없다"

등록 2018.06.14 00:58수정 2018.06.14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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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석준 부산교육감 당선자(앞줄 가운데)가 13일 오후 당선 예측 출구조사가 나오자 지지자들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김석준 부산교육감 당선자(앞줄 가운데)가 13일 오후 당선 예측 출구조사가 나오자 지지자들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정민규

김석준 후보가 부산교육감 연임에 성공했다. 김 당선자는 13일 실시한 지방선거에서 보수 단일후보로 나선 김성진 후보 등 경쟁 후보들을 따돌리고 다시 한번 부산 교육행정을 이끌어나가게 됐다.

김 당선자는 이날 밤 당선 확정 뒤 언론에 배포한 소감문을 통해 "미래를 준비하는 부산교육을 위해 저에게 힘을 실어주신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김 당선자는 "앞으로 해야 할 일들을 생각하니, 당선의 기쁨보다는 무거운 책임감이 앞선다"면서 "지난 4년 동안 교육감으로 일하면서 이룬 성과를 바탕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부산, 아이 키우기 좋은 부산, 교육격차 없는 부산', '공부도 잘하는 부산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1957년 경북 봉화에서 출생한 김 당선자는 부산 동항초, 동아중, 부산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사회학과(학사·석사·박사)를 졸업했다. 1983년부터 부산대학교 사범대학 일반사회교육학과 교수로 재직하던 중 2014년 민주진보 진영 후보로 출마해 교육감 선거에서 당선했다. 부산경남 민주화 교수 협의회 활동과 민주노동당·진보신당 등 진보 정당 활동을 한 이력도 갖고 있다. 

다음은 김 당선자의 인터뷰 내용이다.

- 당선 소감은?
"미래를 준비하는 부산교육을 위해 저를 지지해 주신 시민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이번 선거 결과는 저 김석준 개인의 승리가 아니라 시민 여러분의 '현명한 선택'의 결과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해야 할 일들을 생각하니, 당선의 기쁨보다는 무거운 책임감이 앞선다. 이제, 시민들의 소중한 마음을 잘 간직하여 부산교육을 한 단계 도약시켜 나가도록 하겠다."

- 줄곧 우위를 유지하다 당선됐는데. 이번 선거에서 당선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인가?
"무엇보다도 부산교육의 발전을 염원하는 부산시민들의 지혜로운 선택이 그 원동력이었다고 생각한다. 지난 4년 동안 교육감으로 재임하면서 부산교육의 발전을 위해 헌신했다는 점, 적지 않은 변화와 성과를 이뤄냈다는 점이 널리 알려진 덕분에 호응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 특히 청렴도 1위 달성, 전국시도교육청 평가 1위 등의 성과를 통해 검증된 교육감으로 받아들여준 것이 큰 힘이 되었다."


- 이번 선거에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가?
"선거 막판에 일부 후보들이 흑색선전과 허위사실을 유포하며 표몰이에 나서는 바람에 곤혹스러웠다. 이러한 선거운동 방식은 반드시 추방돼야 할 것이다. 그러나 구태의연한 색깔론이나 흑색선전은 성숙한 시민들에게는 더 이상 효과가 없다는 사실을 이번 선거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김석준 당선자(왼쪽 두번째)가 13일 오후 당선 예측 출구조사가 나오자 지지자들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김석준 당선자(왼쪽 두번째)가 13일 오후 당선 예측 출구조사가 나오자 지지자들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정민규

- 여러 공약을 했는데, 그중에서도 미래를 만드는 부산교육을 특히 강조했다. 어떻게 할 건가?
"우선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을 체험하고 배울 수 있는 교육을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 가상현실 제작 스튜디오가 있고, 드론을 만들고 배울 수 있는 '미래 교육센터'를 권역별로 설립하겠다. 모든 초·중·고등학교에 학생들이 상상한 것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메이커 스페이스를 갖추고자 한다.


아울러, 4차 산업혁명의 주요 동력이 될 수 있는 사고력과 논리적 사고력을 기를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부산 수학문화관'을 건립하여 수학의 유용성을 느끼고, 수학에 흥미를 갖게 해주는 체험교육장으로 활용할 것이다. 독서·토론교육 강화는 지난 4년간 추진해온 기조를 계속 이어가겠습니다.

2015 개정 교육과정 적용으로 의무화된 소프트웨어교육의 지원체제를 강화하겠습니다. 또한 올바른 인성과 시민의식도 갖춰야 미래 인재라고 할 수 있다. 소통·공감・협력의 인성을 함양하기 위해 인성교육관을 설립하겠습니다. 남북, 북미 관계가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고 있습니다. 평화와 통일의 시대에 걸맞게 평화통일 교육도 강화하겠다."

- 부산 교육의 골든타임을 강조하셨는데, 주요 공약은 무엇이었나?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교육환경이 급변하면서 교육의 패러다임도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미리 준비하고 변화하지 않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 주입식·암기식 낡은 교육에서 벗어나 생각하는 힘을 키우는 미래교육으로 나아가야 한다. 이를 위해 미래를 준비하는 부산, 아이 키우기 좋은 부산, 교육격차 없는 부산, 공부도 잘하는 부산을 만들겠다. 이렇게 하여  우리 부산을 교육만은 특별시로 꼭 만들겠다." 

- 끝으로 부산시민들에게 한 말씀 해달라.
"부산교육이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고 다시 힘찬 출발을 하게 되었다. 이제는 낡은 교육에서 벗어나 미래교육으로 나아가는 데 온 힘을 쏟겠다. 그러나 교육감 혼자의 힘으로는 어떤 것도 할 수가 없다.

저를 지지하지 않았던 분들까지 포함하여 많은 분들의 의견을 잘 수렴하고 소통하여 부산교육을 발전시키겠다. 특히 오로지 아이들의 미래를 생각하는 정책을 펴고, 교육현장은 물론 많은 시민들과 소통을 더욱 강화하겠다. 부산광역시는 물론 부산시의회와 의논하고 함께 고민해가겠다.

지난 4년간 견지했던 원칙인 판단은 합리적으로, 속도는 점진적으로, 기간은 지속적으로라는 입장을 계속 유지하면서 부산교육을 업그레이드시키겠다. 미래를 준비하는 부산, 아이 키우기 좋은 부산, 교육격차 없는 부산, 공부도 잘하는 부산을 꼭 만들겠다. 더 잘하겠다."
#김석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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