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줄 왼쪽부터 민병희 강원교육감, 이재정 경기교육감, 박종훈 경남교육감, 임종식 경북교육감, 장휘국 광주교육감, 강은희 대구교육감, 설동호 대전교육감, 김석준 부산교육감, 조희연 서울교육감, 최교진 세종교육감, 노옥희 울산교육감, 도성훈 인천교육감, 장석웅 전남교육감, 김승환 전북교육감, 이석문 제주교육감, 김지철 충남교육감, 김병우 충북교육감.
연합뉴스=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공
진보 교육감도 늘었고, 전교조 출신 교육감도 늘었다. 17개 시도교육청 가운데 14개가 범 진보 교육감을 새로 맞게 됐다. 전체 교육청의 82%로 압도적이다. 이 가운데 전교조 위원장과 지부장(시도 대표) 등 전교조 활동가 출신이 10명으로 늘어났다. 6.13 시도교육감 선거 투표함을 연 결과다.
[의미] 82%로 압도... 더 확실히 열린 진보교육감시대
이번 선거에서 재선 또는 3선에 성공한 범진보 교육감은 모두 11명이다. 서울 조희연, 경기 이재정, 충북 김병우, 충남 김지철, 세종 최교진, 전북 김승환, 광주 장휘국, 강원 민병희, 경남 박종훈, 부산 김석준, 제주 이석문 교육감 당선자가 그렇다.
재출마한 중도성향 후보인 설동호 대전시교육감도 자리를 지켰다. 이로써 교육감 출신 재출마 후보자 12명이 100% 국민의 선택을 받았다.
여기에 전교조 출신 인사 3명이 새로 교육감이 됐다. 인천 도성훈(전 인천지부장), 울산 노옥희(전 울산지부장), 전남 장석웅(전 전교조 위원장) 교육감 당선자가 그렇다.
이로써 진보교육감은 모두 14명이 됐다. 이전보다 1명이 늘어난 것이다. 전교조 출신은 기존 8명에서 10명으로 2명 더 늘어났다.
이에 반해 '전교조 OUT' 등의 현수막을 내걸며 반 전교조 선거운동을 펼쳐온 보수 후보들은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이전 교육감 선거처럼 대구와 경북에서 당선했을 뿐이다. 하지만, 후발 중도 진보 후보와 간발의 차였다.
특히 최근 교육부가 펴낸 <역사교과서 국정화 정책 백서>에 이름이 열두 번이나 언급된 '국정교과서 전도사' 강은희 대구교육감 당선자(전 새누리당 의원)의 경우 진땀을 뺐다. 범 진보 후보인 김사열 후보(득표율 38.1%)와 2.6%p 차이밖에 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역시 범 진보인 홍덕률 후보도 21.2%의 득표율을 보였다. 범진보로 분류된 두 후보가 분열하지 않았다면 대구에서도 진보교육감 시대가 열릴 뻔했다.
스스로 중도성향을 표방한 대전 설동호 교육감 당선자도 53.0%를 얻었다. 하지만, 전교조 대전지부장 출신인 성광진 후보와 차이는 6%p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