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창녕함안보에 녹조가 발생해 있다.
윤성효
낙동강유역환경청, 창녕함안보 구간 조류 '관심' 단계 발령
환경부 산하 낙동강유역환경청은 14일 낙동강 창녕함안보 상류 12km 지점에 대해 올해 첫 조류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했다.
낙동강청은 조류 경보제 지점 주간 모니터링 결과, 낙동강 창녕·함안 구간에서 유해남조류 세포수가 지난 4일 1745cells/㎖, 11일 3594cells/㎖이 출현하여 조류 경보제 '관심' 단계 발령기준(2주 연속 1000cells/㎖ 이상)을 초과하였다고 밝혔다.
낙동강청은 "이번 조류 발생은 4월말 856cells/㎖ 출현 이후, 5월중 잦은 강우로 조류 번식이 정체 되다가, 5월말 이후 조류 번식에 유리한 고온 현상이 지속되면서 유해 남조류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창녕함안보 지점 조류 경보제 최초 발령일을 보면, 2013년 7월 30일, 2014년 6월 3일, 2015년 6월 2일, 2016년 5월 30일, 2017년 6월 14일이었다. 올해 녹조는 최근 몇 년 사이보다는 다소 늦고 작년과 같은 시기에 발령된 것이다.
그리고 낙동강청은 녹조 발생 원인에 대해, "조류 발생의 원인이 되는 오염물질의 하천유입을 줄이기 위해, 조류 발생이 우려되는 하천 상류지역을 중심으로 4월부터 실시한 축산 오염원 합동점검에 이어 5월부터는 유기성 오·폐수 배출사업장, 환경기초시설 등에 대하여 현재 점검을 실시하고 있으며, 장마철 이후 7~8월까지 점검을 강화하기로 하였다"고 했다.
낙동강청의 자료에는 녹조 발생의 원인이 되는 '물 정체'에 대한 설명은 없다. 이에 대해 낙동강청 관계자는 "물 정체가 녹조 발생에 하나의 원인은 맞다. 자료에 의도적으로 물 정체에 대한 설명을 뺀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낙동강 보 수문 개방 여부는 정부 차원에서 처리 방안을 검토해서 결정할 것"이라며 "보 수문을 개방하면 물 흐름의 체류 시간이 줄어 녹조 발생 억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기대한다"고 했다.
낙동강경남네트워크 "보 수문 하루 빨리 개방하라"낙동강경남네트워크는 15일 "환경부는 낙동강 수문을 개방하기 위한 농업용수시설에 대한 점검과 대책을 제시하고 낙동강 수문을 하루 빨리 개방하라"고 촉구했다.
이 단체는 "현재 수문이 개방되어 있는 금강의 세종보, 공주보과 영산강의 승촌보, 죽산보는 남조류가 발생하지 않았다"며 "이러한 상황을 미루어볼 때 낙동강의 녹조발생은 창녕함안보로 인하여 물이 흐르지 않기 때문임이 분명하다"고 했다.
낙동강경남네트워크는 "환경부는 대통령 공약사항이기도 한 상시 수문 개방을 1300만 명의 식수원인 낙동강에서 하루빨리 이행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 단체는 "정부는 지난해 11월 수문개방 도중 '광암들' 농업용수 문제로 수문개방을 중도 포기한 이후 즉각적인 대책 없이 수문을 꽁꽁 틀어막고 있다"고 했다.
이어 "낙동강은 1300만 명의 식수원이다. 상시적으로 대구 경북지역에서 유입되는 공장폐수로 인하여 유해화학물질에 위협받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강물을 막은 보로 인하여 발생되고 있는 맹독성녹조의 위협도 감수해야 하는가"라며 "수문만 개방하면 맹독성녹조를 막을 수 있는데 수문을 닫아놓고 있는 것은 너무도 안이한 행정이다"고 덧붙였다.
낙동강경남네트워크는 "정부는 하루빨리 농업용수시설에 대한 점검과 대책을 마련하고 하루빨리 낙동강 수문을 전면 개방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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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 수문 연 금강은 녹조 없는데, 닫은 낙동강은 '창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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