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준 부산광역시교육감과 오거돈 부산시장 당선자가 19일 오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아이 키우기 좋은 부산 만들기’를 위한 공동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부산교육청
23년 만의 지방 정권 교체를 맞은 부산시와 진보 성향으로 평가받는 교육감이 재선에 성공한 부산교육청이 협치를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자유한국당 독점 구도의 시의회 구성도 바뀌게 된 상황이라 향후 교육 행정의 변화가 관심을 끌게 됐다.
오거돈 부산시장 당선자와 김석준 부산교육감은 19일 오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아이 키우기 좋은 부산만들기' 공동 협약을 체결했다. 민선 7기 출범과 동시에 '교육협력추진단'을 조속히 구성해 아이들의 안전, 건강, 먹거리, 교육 격차 등을 의제로 설정해 추진 방안을 논의한다는 내용이다.
양측은 이번 협약을 "협치의 첫 신호탄"으로 평가한다. 당장 2020년까지 부산 지역 초·중·고에 설치하려던 공기정화장치를 내년까지 모두 설치하기로 했다. 305개 부산 지역 초등학교를 전수 조사해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시설인 옐로카펫도 순차적으로 설치한다.
관심을 끄는 중학교 친환경 급식과 고등학교 무상급식도 종합 계획을 수립해 공동 추진키로 했다. 부산 시내 폐교를 활용하는 방안에도 교육청과 부산시가 머리를 맞댄다.
'아이 키우기 좋은 부산 만들기'를 대표 공약으로 채택했던 김 교육감 입장에서는 추진에 탄력이 붙게 된 셈이다.
부산시의회 극적인 의석 변화도 일단은 호재가 될 것이란 분석이 많다. 47석 중 41석이 민주당 소속 시의원으로 채워진 만큼 민주당 비례대표 2석이 전부였던 지난 지방선거와는 상황이 달라졌다.
부산형 혁신학교인 '다행복학교' 확대 공약과 단계적 수학여행비와 중학생 입학 시 교복 지원 공약의 예산 확보가 이전보다는 수월해질 것이란 기대가 크다. 부산시의 의지와 더불어 시의회의 협조가 수반되어야 하는 상황에서 현재까지의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다.
김 교육감은 협약식에서 "앞으로 우리 교육청도 부산시정에 적극 협조하는 등 부산시와의 협력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면서 "이를 통해 우리 부산을 교육특별시로 만들어 우리 아이들이 안전한 교육환경에서 건강하고 행복하게 교육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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