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에 걸린 북미정상회담 사진을 공개한 마이클 벤더 '월스트리트저널' 기자 트위터 갈무리.
마이클 벤더 트위터 계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북미정상회담 사진을 걸었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19일(한국시각)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따뜻한 관계가 백악관 실내 장식으로 확대됐다"라며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 사진이 백악관 웨스트윙에 걸렸다"라고 전했다. 웨스트윙은 대통령 참모진이 일하는 백악관의 서쪽 별관을 뜻한다.
<월스트리트저널>의 마이클 벤더 기자는 트위터를 통해 북미정상회담 사진이 걸린 백악관 벽을 처음 공개했다. 이 자리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사진이 걸려있었다.
백악관이 내건 사진은 최근 북한에 억류됐다가 돌아온 미국인을 마중 나온 트럼프 대통령 부부,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하는 장면이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지난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에서 처음 만나 악수하고 산책하는 장면, 공동 합의문에 서명하는 장면 등 6장의 사진이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
<뉴스위크>는 "백악관이 마크롱 대통령의 사진을 철거하고, 김 위원장의 사진을 내건 것은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의 핵심 동맹국인 프랑스와의 차가워진 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미국의 유럽산 제품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를 놓고 마크롱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등과 마찰을 일으켰다.
또한 "김 위원장이 말을 할 때면 그의 부하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차려자세로 일어선다"라며 "나의 사람들도 그렇게 하기를 바란다"라고 전체주의를 부러워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가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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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백악관 벽에 마크롱 치우고 김정은 사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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