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혹은 밀수입…청주시설공단직원 비아그라 출처 의문

한국화이자제약 “국내에선 'Made in USA' 없고 낱개로 팔아”
서울시 위조상품 담당 주무관 “‘made in USA’는 무조건 가짜”

등록 2018.06.25 12:16수정 2018.06.25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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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주시시설관리공단 직원이 비아그라를 불법으로 판매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들이 판 제품이 ‘가짜 비아그라’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이들이 판매한 것으로 추정되는 비아그라 제품
청주시시설관리공단 직원이 비아그라를 불법으로 판매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들이 판 제품이 ‘가짜 비아그라’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이들이 판매한 것으로 추정되는 비아그라 제품충북인뉴스

청주시시설관리공단 직원이 비아그라를 불법으로 판매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들이 판 제품이 '가짜 비아그라'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이 판매한 것으로 의심되는 비아그라는 제작처가 'Made in USA'라고 표기돼 있지만 한국화이자제약은 그런 제품을 판매하지 않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에 따라 이들 제품을 어떻게 구입했는지 혹은 대규모 불법 밀수 조직과 연계돼 있는지 의문은 더하고 있다.

본보는 지난 21일 <청주시설공단 고위간부 비아그라 불법 판매 의혹> 제목의 기사를 통해 청주시 사무관 출신의 청주시시설관리공단(이하 청주시설공단) 전 고위간부 A씨와 현직 직원 B씨가 비아그라를 불법 판매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내용은 이들 2명이 청주시설공단 물품‧용역 업체 관계자에게 의사의 처방전 없이 비아그라 등 남성발기부전 치료제 수천정을 판매했다는 것이었다.

취재 결과 이들이 판매한 것으로 추정되는 비아그라는 가짜이거나 밀수입된 제품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청주시설공단 현직직원은 2017년 A‧B씨로부터 비아그라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가 제공한 제품은 플라스틱 통에 담겨 있었고 30정의 비아그라가 담겨 있었다. 제작국은 'Made in USA'라고 선명하게 찍혀 있었다.


이에 대해 한국에서 비아그라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한국화이자제약은 그런 제품은 취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국화이자제약 관계자는 "한국에서 판매하고 있는 제품은 제작국이 오스트레일리아로 'Made in USA'라고 찍힌 제품은 판매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30정이 들어간 제품도 판매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낱개로 포장된 제품만 판매한다"고 밝혔다.


위조상품 단속업무를 맡고 있는 김현기 서울시 민생경제과 주무관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made in USA'가 찍혀 있거나 100㎎을 초과하는 비아그라는 가짜"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A‧B씨가 판매한 것으로 의심되는 비아그라는 가짜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들 제품이 정품이라 하더라도 문제다. 정상적인 수입절차를 받지 않고 밀수입된 제품이기 때문에 범죄조직이 불법으로 밀수한 제품이기 때문이다.

현재 관계당국에 따르면 한해 수입되고 유통되는 비아그라 등 가짜 발기부전 치료제 유통시장 규모는 수천억원대.

청주시청 고위 간부출신과 현직 청주시설공단 직원의 비아그라 불법 판매에 대해 수사기관의 수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높아지고 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충북인뉴스에도 실렸습니다.
#비아그라 #씨알리스 #청주시설관리공단 #충북인뉴스 #짝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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