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원상가 아래 1층 도로는 대낮인데도 터널처럼 어두웠다. 어두운 색 옷을 입은 보행자를 식별하기 힘들 정도였다.
채경민
양 옆으로는 주차장까지 있어 차들이 빈번하게 오갔다. 후진으로 빠져나오는 차량이 직진 차량이 곳곳에서 뒤엉켰다. 주차 요원이 수신호를 하지만 워낙 어두운데다 직진하는 차량들의 속도가 제법 빨라 사고 위험이 커 보였다.
한 주차 요원은 "수신호 없이는 차량이 빠져나가기 어렵다"며 "차로도 좁고 차량 통행량도 많아서 항상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횡단 보도 앞에서 신호를 기다리는 보행자들도 위험해 보였다.
어디가 인도인지 차도인지 구분도 정확치 않았다. 물건을 내리는 트럭들이 인도를 침범하는 경우도 많아 보행자들은 차량을 피해 이리 저리 움직였다. 한 70대 노인은 "기둥이 많아 차가 잘 보이지 않는데다 신호 위반 차량도 있어 조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