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태어난 모든 아이에 '10만 원 육아용품' 제공

‘찾아가는 산후조리서비스’도 7월부터 확대 적용

등록 2018.06.26 10:25수정 2018.06.26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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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가 7월 1일부터 서울에서 태어나는 모든 아동과 출산가정에 10만원 상당의 출산축하선물을 제공한다.
서울시가 7월 1일부터 서울에서 태어나는 모든 아동과 출산가정에 10만원 상당의 출산축하선물을 제공한다.서울시

내달 1일부터 서울에서 태어나는 모든 아동과 출산가정에 10만 원 상당의 출산축하선물이 제공되고 산후조리도우미의 출장서비스도 확대된다.

26일 서울시는 아이를 낳은 시민들의 양육비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기 위해 이와 같은 서비스를 올 하반기부터 새로 시행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서울시의회에서 "시장은 출산 축하를 위해 출생아의 부모 또는 보호자에게 예산 범위에서 출산축하용품을 지원할 수 있다"는 내용의 조례개정안이 통과된 후 서울시는 41억여 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서울시가 제공하는 출산축하선물은 아기외출세트(아기띠 등)·아기수유세트(유아용 칫솔 등)·아기건강세트(콧물흡입기 등)의 3종으로, 출생신고 또는 출생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주민등록지 관할 동주민센터에서 신청시 3종류 중 하나를 선택해서 수령하거나 원하는 장소에서 택배로 받을 수 있다.

정부 차원에서 출산가정에 유아용 생활용품을 제공하는 서비스는 1930년대 핀란드의 '마더박스'로부터 시작됐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정의당이 2014년 지방선거에서 관련 공약을 내놓은 바 있다. 서울시는 지난해 '함께서울정책박람회'에서 마더박스를 시민 제안 사업으로 투표에 부쳐 80%의 찬성을 얻어냈다.

그동안 저소득 가정에만 지원됐던 '찾아가는 산후조리서비스'도 모든 출산가정으로 확대된다.

'찾아가는 산후조리서비스'는 산후조리도우미가 각 출산가정을 방문해 ▲산모 지원(좌욕, 복부관리, 부종관리 등 건강관리) ▲신생아 지원(신생아 돌보기, 모유·인공 수유 돕기, 젖병 소독, 배냇저고리 등 용품세탁) ▲식사돌봄 및 집안정리정돈 등 가사활동을 지원하는데 산모는 정부지원금 수준의 비용을 지원받는다. 첫 아이를 출산한 경우 10일간의 서비스 제공 비용(102만 원) 중 50만 원을 받게 된다.

소득과 관계없이 서울시의 모든 출산가정에 적용되는 '보편적 복지 서비스'로, 희망자는 '출산예정일 40일 전부터 출산 후 30일'까지 산모 주민등록지 관할 보건소에 방문 신청하거나 복지로 홈페이지(www.bokjro.go.kr)에서 온라인 신청하면 된다.


이은영 서울시 가족 담당관은 "출산축하용품 지원 제도와 9월부터 첫 지급되는 아동수당(월 10만 원) 등의 제도를 통해 시민들의 양육비용 부담이 조금이라도 경감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정책들이 마련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마더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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