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희 진주시장은 6월 27일 진주시청 시민홀에서 이임식을 가졌다. 옆은 정재민 부시장.
진주시청
이창희(67) 경남 진주시장이 '이임식'을 갖고 8년간 시정을 마무리했다. 이창희 시장은 27일 오전 진주시청 시민홀에서 이임식을 가졌다. 이 시장은 이임식을 간소하게 열어야 한다며 정례조회를 겸해 열었다.
이창희 진주시장은 "지난 8년간 진주시장이라는 중책을 맡겨주시고 아낌없는 격려와 성원을 보내주신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진주 발전을 위해 혼신의 힘을 쏟았으며 저의 인생에 있어서 가장 보람차고 행복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또 그는 "재임 기간 동안 많은 성과를 이룰 수 있었던 것은 진주시 공직자들의 노력과 헌신의 결과라고 생각하며, 앞으로도 진주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창희 진주시장은 2010년 지방선거 당선에 이어 2014년 지방선거에서 재선했고, 그동안 '진주혁신도시 유치', '좋은세상을 비롯한 4대 복지시책', '건전재정 운영을 통한 빚 없는 도시 달성', '진주남강유등축제의 세계화' 등의 역점시책을 추진했다.
한편 이창희 시장은 하루 전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퇴임 후 자연인으로 돌아가 생활할 것"이라며 "40여년간 공직생활을 하며 앞만 보고 일해 왔는데 막상 이렇게 퇴임을 앞두고 있으니 고인이 된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어록 중 '정치는 허업(虛業)'이라는 말이 실감난다"고 했다.
이창희 시장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이 참패한 가장 큰 원인에 대해 홍준표 전 대표의 책임론을 거론했다.
이 시장은 "지방선거 과정에서 젊은이들은 말할 것도 없고 한국당을 지지했던 40∼50대도 홍 전 대표 때문에 모두 돌아섰다"고 했다.
이어 "창원시장 후보도 홍 전 대표가 사천(私薦)을 하는 등 스스로 패배를 자초했다. 이에 반발한 안상수 시장이 출마하면서 결과적으로 선거를 망쳤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창희 시장은 "혹시 홍 전 대표가 다시 대표 선거에 나오면 그를 안 찍으려고 당적을 가지고 있다"며 "여전히 계파 갈등을 겪는 한국당은 이번에 완전히 폭삭 망해야 소생하지 어중간하게 망해선 미래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