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돗물에서 발암물질인 과불화화합물이 검출돼 시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조정훈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가 낙동강 수계의 수돗물에서 검출된 과불화화합물 농도가 인체에 해를 끼칠 정도의 양이 아니라며 시민들의 불안감 해소에 나섰지만 시민들은 여전히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대구상수도사업본부는 지난 26일 "시민들의 수돗물 과불화화합물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시켜 드리기 위해 주기적으로 검사해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내놓은 '낙동강 과불화화합물 검사결과' 자료에 따르면, 인체에 유해한 환경호르몬인 과불화헥산술폰산(PFHxS) 농도가 지난달에 비해 더욱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매곡정수장 정수에서 지난달 21일 검출된 과불화헥산술폰산 농도는 165ppt에서 이달 22일 259ppt, 24일 258ppt, 25일 267ppt로 늘어났다. 문산정수장 정수에서도 지난달 21일 139ppt였으나 이달 22일 208ppt, 24일 225ppt, 25일 207ppt로 늘었다.
이는 캐나다(600ppt)와 스웨덴(900ppt)의 권고기준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호주 기준(70ppt)에는 크게 웃도는 농도이다.
대구상수도사업본부는 괴불화헥산술폰산은 발암물질로 지정된 항목이 아니고 문산정수장과 매곡정수장에서 검출된 농도는 호주를 제외한 외국의 권고기준에 비해 낮은 수준으로 건강에는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특히 환경부가 지난 12일 과불화화합물 배출지역이 구미하수처리구역으로 확인하고 배출업체에서 원인물질을 배출하지 않도록 차단을 완료해 구미하수처리장 방류수에서 과불화헥산술폰산의 농도가 대폭 줄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낙동강 수계의 수돗물을 마시는 시민들의 불안감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미하수처리장에서 방류한 물이 33km 가량 떨어진 하류인 매곡정수장까지 다다르는 데는 20여일 정도 걸리기 때문이다.
대구시민단체 취수원 상류 유해화학물질 전면 사용 금지 등 요구